528화

528화 나는 형형한 눈을 빛내는 알몸남을 멍하니 올려다보았다. 상황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네놈이 《빅 브라더》인지 물었다.” “······아니, 잠깐만. 묻고 싶은 건 이쪽이야. 넌 누구야? 《빅 브라더》는 뭐고.” “《빅 브라더》는 아닌 거 같군. 어떻게 시간 폭포를 뚫고 들어온 거냐? 이 열차는 또 뭐지? 지하철······ 악몽의 탑의 일종인가? 무슨 원리로 움직이는 거지?” 말이 안 통하는 놈이었다. 남의 열차를 부수고 들어와서는 다짜고짜 자기 말만 늘어놓다니. 나는 곧장 [전지적 독자 시점]을 발동했다. 그리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메시지를 목격했다. [해당 인물은 당신이 모르는 세계관의 ‘등장인물’입니다.] ······내가 모르는 세계의 ‘등장인물’? 사내의 눈동자 위로 환한 빛이 뿜어진 것은 그때였다. [누군가가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힘을 사용합니다!] 그의 망막에서 원이 맹렬하게 회전하고 있었다. [타 차원의 존재가 당신의 본질을 염탐하고 있습니다!] [경고합니다! ‘제4의 벽’으로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는 힘입니다!] ······뭐? 츠츠츠츠츳! 눈앞에서 튀는 스파크와 함께, 마치 상대방의 힘에 대응하듯 내 안의 설화들이 일제히 폭발했다. 개중에서도 가장 격렬하게 반응한 것은······. [성흔 ‘회귀’의 본질이 꿈틀거립니다.] [설화, ‘영원불멸의 지옥도’가 이빨을 드러냅니다!] 일순간 지하철의 내부가 유중혁이 살아온 지옥도의 정경으로 변했다. 핏빛으로 점철된 세계를 보며, 사내는 놀란 표정이었다. “이 ‘고유 세계’는······ 설마 회귀자인가?” ······고유 세계? 그건 뭔 김남운 같은 소리냐고 태클을 걸려는 순간, 녀석의 묵빛 검에서 증오가 일렁였다. “현재를 외면한 놈이군. 죽어라.” 검극에 맺힌 섬광이 나를 향해 움직이는 순간. [열차가 정상 궤도로 진입합니다.] [‘가장 오래된 꿈’의 권능이 발동합니다!] [시스템 안의 불순물을 사출합니다!] 슈우욱― 하는 소리와 함께 내게 검을 겨누던 사내가 출입문 바깥쪽으로 빨려 나갔다. “어딜!” 그러나 사내는 출입구에 검을 꽂은 채 지하철의 가속을 버티고 있었다. 내 몸이 지하철의 다른 칸으로 전송된 것은 그때였다. [비상 전력 시스템을 가동합니다!] [사출에 쓰인 지하철 한량을 폐기합니다.] 뒤를 돌아보니, 사내가 매달려 있던 지하철의 꼬리칸이 통째로 우주를 부유하고 있었다. 분노한 사내가 이쪽을 향해 도약하는 것이 보였다. 전신의 근육을 잔뜩 부풀리며 달려오는 놈의 모습에, 나는 알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 “빨리 움직여! 저놈 쫓아오잖아!” 「걱 정 마 저놈 은 시간 단 층을 벗어날 수 없 어」 사내는 엄청난 속력으로 지하철을 따라왔지만, 다시 열차에 탑승하지는 못했다. 마치 열차와 녀석 사이에 보이지 않는 투명한 벽이라도 있는 것처럼. 궤도를 따라 열심히 달려오던 녀석은, 어느 순간 달음박질을 멈추고 이쪽을 멀거니 노려보았다. 녀석의 모습이 저만치 멀어지고 나서야, 나는 가까스로 한숨을 돌렸다. “······저거 대체 뭔데?” 「군 주학 살 자 재 환」 ······군주 학살자? 「시 간 단 층 에 서 수십억 년 이상 을 수 련 한 괴 물」 나는 잠깐 잘못 들었나 싶었다. “몇 년?” 「나 도 정확 히 는 몰 라 내가 설 정 되기 전부 터 있 었으 니 까」 [제4의 벽]보다도 나이가 많은 녀석이라니. 그 어마어마한 세월에 소름이 끼칠 지경이었다. 인간이 수십억 년이란 세월을 미치지 않고 버틸 수 있단 말인가? ······아니, 이미 제정신은 아닌 것 같았지만. “뭐 때문에 수십억 년이나 저기 갇혀 있는 건데?” 「그가 속한 우 주 의 시 스 템을 파괴 하 기 위해 서」 “저놈 또 만나진 않겠지?” [제4의 벽]은 피곤한지 대답이 없었다. 아마 부서진 열차를 정비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재환이란 놈의 검이 스쳐 간 외투를 탈탈 털었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찌르기였다. 내가 지금까지 만난 어떤 성좌나 초월좌들도 그런 찌르기를 할 수는 없었다. 수십억 년의 시간은, 한 인간을 저런 꼴로 만들고 마는 것일까. 시스템 복원이 끝났는지, 다시 열차의 유리창에 세계선의 설화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곳에는 부리부리한 눈으로 하늘을 노려보는 1회차의 유중혁이 있었다. 나는 그런 유중혁을 잠시 마주 노려보다가, 갑자기 뭔가가 무서워졌다. “제4의 벽.” 「왜」 “······유중혁이 지금 몇 살이지?” * “일주일 뒤 출발한다.” 마침내 유중혁의 성흔이 진화를 끝마쳤다. 프로젝트 <오징어 포획>에 참가하기로 한 사람들은 모두 떠날 채비를 시작했다. “아일렌 씨, 복순 씨, 영란 씨. 공단을 부탁합니다.” “역시 자네도 가기로 한 건가.”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이수경이 희미하게 웃었다. “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떠나기로 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는 갈 수 없어요.” ‘안나 크로프트’를 위시한 소위 ‘안나 팀’은 이 세계선에 남기를 선택했다. “시스템은 약해지고 있고, 내가 생각했던 결말에 가장 가까운 세계가 도래했어요. 그러니 우린 이 세계에 남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 팀 중에서도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녀를 받아 주겠어요?” 안나 팀에서 유일하게 <오징어 포획>에 합류한 것은 바로 ‘셀레나 킴’이었다. 그녀는 머쓱한 얼굴로 웃으며, 김독자에게 꼭 갚을 은혜가 있다고만 말할 뿐이었다. 한수영이 마지막으로 확인했다. “또 갈 사람 없어? 공단에선 이게 단가?” 눈치를 보다 손을 든 것은, 뜻밖에도 한명오였다. “뭐야. 아저씨는 당연히 가는 거잖아.” “안 간다고 손든 걸세.” “······뭐?” 한명오와 김독자가 본래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시나리오를 겪으며 조금은 정이 든 줄 알았는데······. “나는 못 가.” 그 말을 듣고서야, 한수영은 한명오의 손을 잡고 선 소녀를 발견했다. 「이 회귀에는, 절대 함께할 수 없는 이들이 있다.」 한수영은 소녀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겉으로는 10대 소녀로 보이는 외양이지만, 이 아이의 정신은 아직 5살도 채 되지 않았을 것이다. 시나리오가 시작된 이후에 태어난 이들은 회귀에 동참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시절에 이 아이는 존재하지도 않았으니까. 한수영은 한명오의 늙은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말했다. “알았어. 아저씬 여기 남아.” “독자 씨를 부탁하네.” “당신 몸이나 잘 챙겨. 기왕 남는 거 공단 일도 좀 도와주고. 우리가 빠져서 일손이 많이 부족할 거야. 방구석에 처박혀서 게임이나 하고 있으면 세계선 넘어와서 다 조져버린다 진짜.” 멀리서 차량들이 몰려온 것은 그때였다. 검은 승용차에서 내린 인파들이 밀물처럼 이쪽을 향해 몰려오고 있었다. “한수영 대표님! 인터뷰 좀 부탁드립니다!” 한수영이 눈살을 찌푸렸다. “회귀자와 함께 집단 회귀를 계획하고 있다는 게 사실입니까?”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광장의 패널 위로 한수영 자신의 얼굴이 떠오르고 있었다. 화면에 붙어 있는 생생한 LIVE 표시. 그녀의 마스크는 이미 전국에 멋대로 생중계 중이었다. “김독자 대표님께서는 누구보다 현실을 중요시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당신은 그런 선택을 한 겁니까?” “지금 세계선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 세계를 버리시겠다는 겁니까?” 마치 천하의 배신자라도 되는 양 자신을 몰아세우는 기자들을 보며, 한수영이 쓴웃음을 지었다. “세계를 버려? 우리가? 세계가 무슨 우리 소유물이야?” “대표님께서는 이 세계에 대한 책무가······!” “이 세계에 아직도 우리가 필요해? 시나리오도 다 끝났는데?” 순간 기자들의 표정이 변했다. 특종을 잡았다는 양 빛나는 렌즈들이 한수영의 얼굴을 한껏 클로즈업했다. 한수영은 패널에 비치는 자신의 얼굴을 확인하며 계속해서 말했다. “우리가 있으면 뭐가 달라지는데? 또 이상한 법규 만들어서 우릴 규제할 뿐이잖아. 동훈이가 국회에서 법안 발의되는 거 죽어라 막고 있는 거 모르는 줄 알아? 너흰 우릴 필요로 하지 않아. 오히려 우릴 두려워하지.” “하지만 언제 또 시나리오가 시작될지 모릅니다! 또다시 도깨비들이 세상에 나타난다면······!” 한수영이 싱긋 웃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차라리 잘 됐다 싶었다. “쟤 같은 거 말이지?” 한수영의 시선을 따라간 그곳에는, 커다란 열기구처럼 뭔가가 두둥실 떠 있었다. 그것의 정체를 알아본 기자들이 까무러칠듯한 비명을 질렀다. [나는 비유, 이 세계선의 ‘도깨비 왕’이다.] 마치 시나리오가 다시금 시작되는 듯한 박력. 이 세계에 멸망을 불러왔던, 공포의 시초. 그들의 두려움을 아는 듯 비유가 웃었다. [태어난 것은 언젠가 다 멸망해. 근데 이 행성은 괜찮아. 핵전쟁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앞으로 몇만 년 정도는 끄떡없을 거야. 가끔 날아오는 운석만 잘 피한다면 말이지.] 도깨비의 입으로 그 말을 들은 기자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러나 진짜는 그다음이었다. [너희들의 메인 시나리오는 끝났어. 하지만······ 내게 서브 시나리오 권한은 남아 있는 상태야.] 서브 시나리오라는 말에 기자들의 안색이 창백하게 질렸다. “도, 도망쳐! 또 저 도깨비가―!” 그리고 눈앞에 메시지가 도착했다. [새로■운 서브 시나■리오가 도착했■습니다!] 관리국의 붕괴 때문인지, 메시지창은 선명도가 좋지 못했다. 그럼에도 내용을 읽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이 시나리오에는 어떤 강제성도 없어. 스스로 원하는 사람만을 받을 것이고, 자격을 갖춘 지원자만을 엄선할 거야.] [해당 서브 시나리오는 자율 참가입니다.] [<스타 스트림>이 멸망했기 때문에 내가 너희에게 줄 수 있는 보상은 아무것도 없어. 하지만, 만약 <김독자 컴퍼니>를 도와준다면.] 패널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는 듯, 비유가 웃었다. [적어도, 너희가 후회했던 시간을 다시 살 수는 있을 거다.] * 그리고 일주일의 시간이 지났다. [서브 시나리오, ‘오징어 포획’에 새로운 지원자가 있습니다.] 가까스로 시나리오의 끝까지 생존한 이들.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던 이들이, 하나둘 서울로 모였다. 몰려든 인파를 보며 유중혁이 인상을 찌푸렸다. “······숫자가 너무 많아. 조금 힘들 수도 있겠군.” “최대한 많이 데려가야 해. 그래야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어.” 언뜻 보이는 지원자의 숫자만 해도 오백이 넘었다. <김독자 컴퍼니>의 일행들은 꼼꼼한 면접 및 회차 분석을 통해 결격 사유가 있는 이들을 점검했다. 유중혁과 한수영이 주로 그들을 훈련시켰고, 필요한 기술들을 익히게 했다. 그렇게 추리고 추려서 남은 인원은 총 백. 그 백 명이, 이번 회귀에 데려갈 수 있는 인원의 전부였다. “······정말,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건가?” 그 질문을 던진 이는 삼대 심판자 특성을 가진 율리우스였다. ‘최강의 100인’ 중 서열 52위. 이명은 ‘격노의 심판자’. 고국에서 자신의 가족을 잃고, 친구와 동료들을 모두 잃은 그는 세상에 대한 울분과 분노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일본의 아스카 렌. 심지어는 중국의 페이후와 인도의 란비르 칸의 얼굴도 보였다. 시나리오에서 살아남은 최강의 화신들이, 모두 그곳에 모여있었다. 율리우스가 다그쳤다. “이제 말해주게! 지금까지 꾹 참고 모든 훈련을 견뎠지 않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게 진짜인가?” “아니. 거짓말이다.” “그게 무슨······ 그럼 우릴 이곳에 모은 건······.” “너희들이 돌아가는 곳은 ‘과거’가 아니다. 그냥 다른 세계선이지. 인간은 무슨 짓을 어떻게 해도 과거로 갈 수 없다.” “그런 당연한 소릴 들으려고 온 것이―” “이미 일어난 일은 결코 바뀌지 않는다. 너희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 그 담담한 목소리에 사람들은 입을 다물었다.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회귀’를 경험해본 인간의 목소리였다. “그들은 너희를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자신의 죽음을, 너희와 함께 보냈던 시간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과 이야기할 때마다 너희는 너희가 살았던 시간이 결코 돌아오지 않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한마디 한마디에 깊은 고통이 배어 있었다. 오직 혼자서 사라진 세계를 기억하며 살아온 인간의 말이었다. “너희는 더욱 외로워질 것이고, 끝내는 혼자가 될 것이다. 누구도 그런 너희의 고통을 이해해주지 않을 것이다. 세상은 너희의 고통을 이해하는 대신 너희를 회귀자라 부르며, 누군가의 미래를 도둑질했다고 욕할 것이다. 너희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채, 살아 있는 채로 죽어갈 것이다.” 그것이 회귀의 저주였다. “그래도 너희는 회귀할 건가?” 그리고 이것이, 회귀자가 되기 위한 마지막 시험이었다. 회귀자가 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서로를 돌아보았다. 엄포에 질린 누군가는 뒷걸음질을 쳤고, 이미 결의를 굳히고 있던 누군가는 천천히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누군가가 천천히 앞으로 나왔다. 아스카 렌이었다. [피스 랜드]에서 <김독자 컴퍼니>와 함께 싸웠던 일본인. 그곳에서 누구보다 많은 동료를 잃은 사람. “무슨 짓을 해도 내가 잃은 것들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내가 회귀하면.” 자신의 카타나를 꾹 쥔 아스카 렌이, 고개를 들고 말했다. “적어도, 그 세계선은 구할 수 있겠죠.” 그러자 그녀의 곁으로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내 고통이 무의미해도 좋습니다. 설령 모든 것이 허상이라 해도.” “한 번이라도, 단 한 번이라도 그들을 구할 수 있다면······!” 그것이 그들의 의지였다. 누군가는 격정에 사로잡혀 있었고, 누군가는 슬픔에 젖어 있었다. 그리고 모두가, 과거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유중혁은 알고 있었다. 「그들은 결국 후회하게 될 것이다.」 이야기를 해 줄 수도 있었다. 반복된 회귀를 거치며, 그의 동료들이 그에게 해준 말을 전해줄 수도 있었다. 「“대장. 현재를 살아야 합니다. 지나간 과거에 얽매이지 마십시오.”」 「“전부 미망일 뿐이에요.”」 전 회차에서 죽었던 동료들이, 이번 회차에서는 그렇게 말한다. 그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유중혁은 묵묵히 자신의 검을 닦으며 견뎠다. 그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이 세상에는, 결코 현재를 살아갈 수 없는 이도 있다는 것을. “우릴 데려가줘요, 패왕.” 그렇기에 회귀자 유중혁은 눈앞의 사람들을 이해했다. 오직 과거만이 그들이 선택한 현재였고, 누구도 그것을 틀렸다 말할 수는 없었다. 아니, 어쩌면 한 사람은 틀렸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이 회차를 버린다고 다음 회차가 좋아질거라고 착각하지마. 어쩌면 네가 버리려고 하는 이 회차가, ‘인간’으로서 이 세계의 끝을 볼 수 있는 ‘단 하나의 회차’일지도 모르니까.”」 유중혁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지금이라면 김독자의 그 말에 대답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실했다. 「이 세상엔 ‘인간’을 포기하면서까지 어떤 이야기를 보고 싶은 사람들도 있다는 것.」 자리에서 일어난 유중혁이 입을 열었다. “출발한다. 성좌들을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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