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6화

476화 유중혁의 전신에서 방대한 설화의 힘이 느껴졌다. [<스타 스트림>이 화신 ‘유중혁’에게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세계의 의지가 그에게 주목하고 있었다. [시나리오를 방관하던 절대다수의 성좌들이 화신 ‘유중혁’의 존재에 감각을 곤두세웁니다!] [마지막 시나리오의 성좌들이 화신 ‘유중혁’의 설화에 경악합니다!] [관리국의 일부 대도깨비들이 「개연성 적합 심사」를 요구합니다!] [‘이야기의 왕’이 요구를 거절합니다.] [해당 시나리오에서 「개연성 적합 심사」는 제한되어 있습니다.] 내가 아는 모든 유중혁의 설화들이 충만하게 느껴졌다. 단순히 강해졌다고 표현할 수 있는 느낌이 아니었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유중혁’은 지금껏 내가 본 어떤 존재와도 달랐다. 나는 약간 긴장하며 물었다. “일행들은?” “무사하다.” “네가 여기 왔다는 건 ‘은밀한 모략가’가 내 부탁을 들어줬다는 거겠지.” 잠든 유중혁을 깨우는 것은, 내 플랜 B가 실패했을 경우의 마지막 대안이었다. [화신 ‘유중혁’이 ‘끊어진 필름 이론’을 비정상적인 형태로 발동 중입니다.] 츠츳······. [필름들의 연결이 불완전합니다!] [이 연결을 계속해서 유지할 시 필름 전체가 소멸할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실현되지 않았으면 했지만, 그럼에도 방법이 없다면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 우리가 가진 최강의 카드. [모든 회차의 ‘유중혁’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의 안에서 느껴지는 아득한 시선들.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만약, 이 유중혁이 내가 아는 ‘유중혁’이 아니라면. “이봐, 너는 몇 회차의 유중혁이지?” 그러자 유중혁이 나를 바라보았다. 뺨에 새겨진 짙은 흉터가 보였다. 3회차의 유중혁에게는 없던 상처였다. 나는 재차 물으려 했다. 하지만 내 말문을 막듯 그의 전신에서 문장들이 흘러나왔다. 「모든 별들의 공포」 「스타 스트림 사상 최강의 화신」 「철혈의 패왕」 「시나리오의 찬탈자」 그가 살아온 날들이 거칠고 투박한 ‘멸살법’의 문장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문장들이 모여 설화가 되었고, 이야기는 곧 눈앞의 사내가 되었다. 1864번의 삶을 헤쳐온 존재. “나는 유중혁이다.” 그는 어떤 회차의 유중혁도 아니었다. 0회차도, 1회차도, 1863회차도 아니었다. 그는 그 모든 회차의 유중혁이었다. 【······대장?】 믿을 수 없다는 듯 부릅뜬 두 눈. 999회차의 이지혜가 멍하니 이쪽을 보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향해 또 다른 이지혜가 외쳤다. “사부! 가! 해치워버려! 쟤가 우리 세계선을 다 망치려고 해!” 바락바락 악을 쓰는 목소리. 나 역시 한마디를 보태려 했다. 하지만 유중혁의 옆모습을 보는 순간 그런 생각은 홀연히 흩어졌다. 유중혁은 아무런 공세도 취하지 않은 채, 두 명의 ‘이계의 신격’을 바라보고 있었다. [등장인물 ‘가라앉은 섬의 주인’이 등장인물 ‘유중혁’을 응시합니다.] [등장인물 ‘은빛 심장의 왕’이 등장인물 ‘유중혁’을 응시합니다.] 999회차의 두 사람 또한, 유중혁을 보고 있었다. 이현성은 동요하는 눈빛이었다. 【이 설화는······ 하지만 그럴 리가······ 정말로······?】 내가 유중혁에게서 내가 기억하는 유중혁을 찾으려 했듯, 그들 역시 유중혁에게서 자신이 아는 유중혁을 보고 있었다. [3회차의 ‘유중혁’이 침묵합니다.] [41회차의 ‘유중혁’이 침묵합니다.] [362회차의 ‘유중혁’이 침묵합니다.] [666회차의 ‘유중혁’이 침묵합니다.] 기껏 하나가 된 보람도 없이, 시선 속에서 유중혁들이 찢겨 나가고 있었다. 모두가 자신이 아는 유중혁을 찾기 위해 다른 유중혁들을 밀어내고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유중혁’들을 배제하고, 자신이 아는 ‘유중혁’만을 찾아내려 애쓰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999회차의 ‘유중혁’이 천천히 눈을 뜹니다.] 그 ‘유중혁’의 편린들 속에서 뭔가를 발견한 이가 있었다. 【대ㅈ······!】 ‘가라앉은 섬의 주인’이 성큼 다가오는 순간, 창공이 한 줄기 빛살로 갈라졌다. 후끈한 열기와 함께 섬광이 벼락처럼 쏟아졌다. 가볍게 [흑천마도]를 휘두른 유중혁이 그 섬광을 막아냈다. 【그는 네가 아는 ‘유중혁’이 아니다.】 누구인지는, 물을 필요도 없었다. 【그는 우리의 ‘유중혁’을 앗아갔던 ‘외신’이다!】 ‘살아있는 불꽃’. 999회차의 우리엘이 외쳤다. 오직 ‘은밀한 모략가’를 죽이기 위해 살아온 존재. 그녀가, 드디어 자신의 원한을 갚기 위해 이곳까지 온 것이다. [업화의 불꽃]에 감긴 염열이 더욱 드세어졌다. 그녀를 말린 것은 ‘가라앉은 섬의 주인’이었다. 【잠깐만. 멈춰 우리엘. 저 ‘대장’은―!】 【속지 마라. 놈에게 ‘은밀한 모략가’가 깃들었다. 저놈이 바로 우리가 찾던 그 원수란 말이다!】 그리고 다음 순간. 【미친, 저게 이 세계선의 대장이야? 간만에 봐도 역시 겁나 쩌는데······.】 마침내 마지막 ‘왕’이 도착했다. 그는 전장을 슥 훑어보더니 두 눈이 튀어나올 듯한 얼굴로 말했다. 【지, 지혜가 둘?!】 ······‘위대한 심연의 군주’. 999회차의 김남운이었다. [모든 ‘이계의 신격의 왕’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스타 스트림>의 모든 성좌들이 전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타 스트림>의 모든 성운들이 멸망한 존재들의 강림을 두려워합니다.] [상당 수의 성좌들이 강렬한 적의를 드러냅니다!] 그러나 별들이 무어라 하든, 그들은 서로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동쪽에서 떠오르는 ‘살아있는 불꽃’.」 「서쪽 세계의 재앙 ‘가라앉은 섬의 주인’.」 「북쪽 우주의 지배자 ‘위대한 심연의 군주’.」 「남쪽 성간을 다스리는 ‘은빛 심장의 왕’.」 「그리고 무엇도 아닌 곳에서 기어오는 ‘위대한 모략’.」 ‘공포의 기록자’들이 남긴 책에서 처음 그 이름들을 발견하고, 그들의 정체를 짐작하기 시작하던 순간부터 조금씩 세워왔던 계획. 나는 유중혁을 흘끗 보았다. 내가 짠 본래의 플랜 A는, 여기서부터가 시작이었다. ―유중혁. 내 신호와 함께 유중혁이 앞으로 나섰다. 이계의 신격의 혼돈을 휘감은 그가, 자신의 입으로 진언을 토했다. 【모두 모였구나.】 그 한 마디에, 나로서는 읽을 수 없는 감정이 배어 있었다. 하지만 이곳의 누군가는 그 감정을 읽어냈다. 혼란 속에서 ‘가라앉은 섬의 주인’의 설화가 흔들리고 있었다. 벅차오르는 목소리가 그녀의 진언을 통해 쏟아졌다. 【대장. 역시 대장 맞는 거지? 어떻게―】 【어디서 간교한 수작을······!】 [업화의 불꽃]이 허공을 가르며 날아들었다. 초월좌의 힘이 담긴 [흑천마도]가 칼날을 세워 불꽃을 막아냈다. 마력파가 뒤얽힌 파찰음 속에서 유중혁이 재차 말했다. 【오랜만이구나 우리엘. 나의 오래된 전우.】 【닥쳐라! 너는 유중혁이 아니다. 너는―!】 마치 능멸이라도 당한 것처럼, 999회차의 우리엘이 소리를 질렀다. 사방으로 뻗어 나간 염화가 공기 중의 산소를 불태웠다. 숨조차 쉬기 힘든 그 초열 지옥 속에서 우리엘이 말을 이었다. 【내가 알던 유중혁은 그곳에서 죽었다.】 그녀의 설화들이 상처받은 늑대처럼 으르렁거렸다. 너무나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사람만이 지을 수 있는 표정. 그 표정으로, 우리엘이 검을 겨누었다. 【네놈이 죽였다.】 그녀의 설화가 외치고 있었다. 「[죽인다. 죽일 것이다. 반드시, 네놈을 죽이고 말겠다.]」 ‘이계의 언약’에 의해 소멸하는 유중혁의 화신체를 붙든 채, 999회차의 우리엘이 오열하고 있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세계선을 건너서라도, 반드시 이 원한을 갚을 것이다. 설령, 내가 선을 저버리고 악이 된다 할지라도!]」 그렇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는 ‘살아있는 불꽃’이 되었다. 오직 자신의 복수만을 위해 ‘이계의 신격’이 된 대천사. 그것이 지금 그녀가 이곳에 있는 이유였다. 【‘유중혁’은 죽지 않는다. 다만 회귀할 뿐이지.】 【닥쳐라! 그런 말로―】 깊은 분노로 얼룩진 불꽃을 튕겨내며, 유중혁이 계속해서 말하고 있었다. 【깨어난 그는 1000회차를 살았다. 죽었고, 다시 1001회차를 살았다. 그렇게 살고, 살고 또 살아남았다.】 나 역시 그 삶을 알고 있었다. 누구도 기억해주지 않고, 누구도 함께 할 수 없던 생. 유중혁은 혼자서 그 삶을 계속해서 살아왔다. 【그렇게, 내가 되었다.】 들어선 안 될 말을 들은 사람처럼 우리엘이 달려들었다.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업화의 불꽃]이 유중혁의 허리를 베고, 어깨를 베었다. 순식간에 선회한 [업화의 불꽃]은 이내 유중혁의 목을 노렸다. 그것이 마땅히 감내할 벌이라는 듯, 유중혁은 그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마법처럼, 우리엘의 검격이 멈췄다. 【너는, 너, 너는······.】 아마 우리엘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녀의 복수는,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왜냐하면 그녀의 가장 소중한 전우를 앗아간 존재는, 바로 그 전우 본인이었기 때문이다. 유중혁이 말했다. 【원한다면 나를 죽여라. 네 세계선을 빼앗아간 ‘은밀한 모략가’는 바로 나니까.】 괴성을 지른 우리엘이 울부짖듯 포효했다. 다시금 그녀의 검이 움직이는 바로 그 순간, “꽈아앙”하는 소리와 함께 바닷물이 폭발했다. 우리엘의 검이 허공을 날았다. 푹, 하고 바다에 꽂힌 그녀의 업화가 바닷물을 기화시키며 침잠했다. 유중혁이 한 짓이 아니었다. 슈우우우우······. 해일의 건너편에서 피어오르는 포연. 999회차 이지혜가 쏜 탄환이었다. 【이제 그만해, 우리엘.】 이지혜의 목소리가 환희와 광기로 물들어 있었다. 그녀가 계속해서 말했다. 【그래, 알고 있었어. 모두 알고 있었다고······.】 비척거리는 999회차의 이지혜가, 바다 위를 걸어 이쪽으로 다가왔다. 유중혁은 그 창백한 손을 피하지 않았다. 【대장. 그 안에 있는 거지? 지금은 다른 뭔가가 되어있지만, 분명 그 안에 계속해서 남아 있는 거지? 그렇지? 역시 살아있었던 거지?】 이지혜의 눈에서 눈물 대신 혼돈이 쏟아졌다. 새카만 어둠을 곱게 빚은 듯한 가루였다. 유중혁은 그런 이지혜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999회차의 ‘유중혁’이 자신의 오랜 전우를 바라봅니다.] 999회차의 이지혜가 유중혁의 옷깃을 붙잡은 채 천천히 무너졌다. 나는 유중혁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아무런 표정도 읽을 수 없는 뒷모습. 「유중혁이 여럿이 된 것은, 세계선의 장난 때문이었다.」 0회차를 살았던 유중혁은 1회차의 유중혁이 되었고, 다시 2회차의 유중혁이 되었다. 2회차의 유중혁은 3회차가, 3회차의 유중혁은 4회차가 되었다. 과거와 미래가 서로를 간섭하는 비정상적인 일들이 만연해서 그 당연한 사실을 잠깐 잊고 있었지만, 그것이 진실이었다. 「회귀자는 사실 회귀하지 않는다. 회귀하는 것은 그가 아니라 그를 제외한 모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시간은 거꾸로 돌아가도, 그의 시간은 늘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비록 세계선이 갈라지며 누군가는 1864회차의 유중혁이 되었고, 또 누군가는 ‘은밀한 모략가’가 되었지만― 「애초에 그는 이어진 길을 줄곧 걸어온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저들이, 정말로 그 진실을 감당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그의 원수를 갚기 위해 살아왔고.」 불꽃을 태우는 우리엘. 「누군가는 그의 뜻을 잇기 위해 살아왔다.」 이제는 울 수 없게 된 이현성. 「누군가는 그와 다시 한번 싸우기 위해 살아왔고.」 삐딱하게 허공에 선 채 이쪽을 노려보는 김남운. 「누군가는, 그와 함께했던 모든 시간들을 되살리기 위해 살아왔다.」 눈앞에서 망연히 무너진 이지혜. 유중혁은 말했다. ‘회귀로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고. 하지만 그의 회귀는 누군가의 생을 바꿨다. 이들에게 ‘유중혁’은 하나의 세계였다. 자신들의 세계선이 멸망한 후에도 그들을 살게 만들었던 세계. 「김독자의 계획은 바로 그 ‘세계’에 있었다.」 만약 그들이, 자신들의 세계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면. 그래서 이 ‘유중혁’을 그들의 대장으로 다시 받아들인다면. 「그렇다면, 이 싸움은 지속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당신이 정말 대장이라면······ 내가 원하는 게 뭔지도 알겠네.】 999회차의 이지혜가 밝게 웃었다. 【돌아가자, 대장. 모두 다시 시작하는 거야.】 유중혁의 손목을 그러쥔 그녀가 말하고 있었다. 【같이 이 세계선을 부수자. 응? 도깨비 왕이랑 약속도 했어. 이 세계선만 멸망시키면, 우릴 그때로 돌아가게 해주겠다고. 대장의 배후성인 ‘가장 오래된 꿈’과 접선해서―】 나는 황급히 유중혁 쪽을 바라보았다. ―유중혁. 여기서는 결코 저쪽을 자극해서는 안 된다. 최대한 좋은 말로 구슬릴 필요가 있었다. 그녀의 뜻에 거짓 동조하는 척을 하더라도 지금은― “이지혜.” 유중혁이 이지혜를 보며 말했다. 진언이 아니라 자신의 육성이었다. 그 시선 앞에, 999회차의 이지혜가 어깨를 움츠렸다. 마치, 사부에게 처음으로 검을 배웠던 그날처럼. “그게 정말 네가 원하는 것인가?” 【······.】 “모두가 그때로 돌아가면, 정말로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 【내가 아는 대장은······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아.】 입술을 깨문 999회차의 이지혜가 유중혁의 손을 놓았다. 【그는, 그는 999번이나 회귀를 반복한 사람이야. 그 무수한 세월 앞에서도 쓰러지지 않았던 사람이야. 그 사람은, 절대로 약한 소리를―】 “999번의 회귀를 반복한 인간도, 1000번째에는 지칠 수 있다.” 유중혁이 말하고 있었다. 나조차도 놀랄 정도의 솔직한 목소리. “설령 1000번의 삶을 견뎠다 한들, 1001번째 삶에서는 포기할 수도 있다.” 그 아득한 피로감이 배인 음색 앞에서, 나조차 망연해질 지경이었다.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어. 내가 아는 대장은―】 “포기하지 않지. 하지만 그게 네가 기억하던 ‘유중혁’의 전부라면―” 나는 말해야 했다. 지금 그런 식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말할 수가 없었다. “그 유중혁은 죽었다.” 그것이 유중혁의 본심이었다. 1864번의 생을 살아온 인간이, 단 한 번도 털어놓은 적 없는 내면이었다. 이지혜가 절규하듯 외쳤다.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가 없어!】 “그는 더 이상 회귀하지 않는다.” 먼 하늘에서 뭔가가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별들이었다.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가 다급한 얼굴로 주변을 둘러봅니다!] [성좌, ‘가장 오래된 해방자’가 막내의 안위를 묻습니다!] [성좌, ‘심연의 흑염룡’이 이번에야 말로 자신의 양손을 다 쓰겠다고 선언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의 이야기를 보아온 별들이,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별들 너머로 일행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한수영, 유상아, 정희원······ 우리와 함께 이 세계를 살아온 <김독자 컴퍼니>의 사람들. 지는 석양의 어둠 속에서 그들의 모습은 하나의 거대한 별자리처럼 보였다. 그 모든 정경을 눈에 담은 채, 한 사람의 유중혁이 말했다. “나는 돌아갈 수 없다. 내 마지막 회차는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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