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화
360화
보기 좋게 기른 수염과 호기 어린 눈썹.
특유의 강직한 성품을 드러내는 두터운 입술까지.
어둠 속에서 나타난 사내는, 내가 3년 전에 만났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고려제일검?”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은 몰랐군, 김독자.”
한반도의 성좌인 척준경이, 환생자들의 섬에 있었다.
*
척준경에겐 신세를 진 일이 많았다. [암흑성]에서부터 [마왕 선발전]에 이르기까지.
나는 치솟는 반가움을 삼켰다. 척준경은 좋은 성좌지만, 이곳에 있는 목적이 아직 명확하지 않았다. 일단은 상대의 목적을 알아볼 때였다. 만약 그의 목적이 나와 충돌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곤란해질 테니까.
“그동안 간접 메시지를 사용하지 않으셔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한동안 ‘성류방송’을 자제하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척준경의 전신에서 느껴지는 기파가 전보다 훨씬 정제되어 있었다. 퍼뜩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시나리오 시작 전부터 이 섬에 와 계셨던 겁니까?”
“벌써 15년쯤 됐지.”
······15년?
순간 떠오르는 ‘멸살법’의 문장이 있었다.
「‘환생자들의 섬’은 <스타 스트림>의 암흑 단층에 위치해 있다.」
지구 시간 기준으로는 3년이지만, 암흑 단층 안에서는 시간이 몇 배로 빠르게 흐른다. 실제로 그 때문에 키리오스나 파천검성도 이곳을 애용했던 것이고.
현재 이 섬의 시간 밀도는 지구와 대략 다섯 배 정도 차이가 나는 모양이었다.
“혹시 이곳에 계셨던 이유가······.”
척준경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이계의 신격’이라곤 하나, 고작 분신 하나 당해내지 못했다.”
머릿속을 스치는 장면이 있었다.
3년 전, 73번째 마계가 멸망하던 그 날.
재앙을 상대한 척준경은 자신의 화신체를 잃었다.
자존심이 강한 척준경은, 자신이 벨 수 없는 아득함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놀라웠다. 다른 성좌들은 대면한 것만으로도 자아가 무너지는 재앙을 상대하고서, 척준경은 여전히 그 재앙을 찢어 죽일 생각만 하고 있다.
어쩌면 이것이, 고려제일검이라는 성좌의 테마인 것이겠지.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섬은 그런 수련에 아주 적합한 곳이지.”
척준경은 그 말을 하며 앞쪽에서 수풀을 베는 인물들을 바라보았다.
덥고 끈적한 삼림 속에서도 가뿐한 몸놀림을 보이는 이들.
그들은 아마 이 섬의 망자들일 것이다.
내 시선을 눈치챘는지, 그들 중 하나가 말을 걸었다.
“용케도 살아남았군. 보통 바깥에서 온 성좌들은 한 시간도 안 돼서 목이 달아나는 게 보통인데. 아, 물론 저기있는 ‘괴물 척’은 제외하고 말이지.”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김독자라고 합니다.”
나는 일부러 수식언을 말하지 않았다.
1세대의 망자들 중에는 수식언을 허세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다수 있기 때문이었다.
내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사내가 싱긋 웃었다.
“난 이름 같은 건 잊은 지 오래야. 이곳에 있으면 다들 그렇게 되거든.”
사내는 그렇게 말하고 훌쩍 앞서 나아갔다.
망자. 수많은 환생 끝에 자신의 이름을 잊은 자들.
하지만 저들은 정말로 이름을 잊은 것이 아니다. 단지, 지나간 과거를 떠올리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워진 것뿐이다.
성큼성큼 길을 트는 망자들의 전신에서 오래된 향취가 느껴졌다. 아주 강건하고, 곡진하게 단련된 설화.
이지혜가 소곤거렸다.
“저 사람들은 어떻게 저렇게 강해?”
의아하기도 할 것이다.
망자들에게서 느껴지는 격 자체는 대단하지 않았으니까.
그럼에도 그들은, 우리가 고전했던 트롤을 단 한 방의 칼질로 해치웠다.
“설화의 양이나 질도 우리가 더 위인 것 같은데······.”
“아무리 좋은 설화를 많이 가지고 있어도 그걸 제대로 활용 못 하면 잡설이나 마찬가지야.”
이지혜가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내가 말을 이으려는 순간, 척준경이 끼어들었다.
“그의 말이 맞다. 열 자루의 명검이 있어도 인간이 제대로 쥘 수 있는 것은 고작해야 두 자루뿐이니까.”
과연 고려제일검. 몸도 검, 마음도 검, 비유도 검이다.
뭔가 심오한 깨달음이라도 얻은 듯, 이지혜가 자신의 양손을 내려다보았다. 그 사이 척준경이 심유한 눈빛으로 내게 말을 걸었다.
“그동안 훌륭한 설화들을 많이 모았군. 이제 격으로만 따지면 상위격 성좌들에게도 밀리지 않겠어.”
“과찬이십니다.”
“그런데······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이 쌓였어. 지금 그대가 어떤 상태인지는 알고 있겠지?”
나는 입을 다물었다.
그의 눈에, 지금 나는 무척 위태로운 상태일 것이다.
[거대 설화, ‘신화를 삼킨 성화’가 당신의 화신체를 노리고 있습니다.]
[설화, ‘이적에 맞서는 자’가 당신의 자격을 의심합니다!]
[설화, ‘이계의 신격을 살해한 자’가 당신에게 불만을 품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그랬다. 아까도 거대 설화를 잘못 끌어 올렸다가, 오히려 설화들에게 정신을 빼앗길 뻔했으니까.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나는 ‘선악의 이중주’에서 만났던 성좌들과 똑같은 꼴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후인이여, 잊지 마라. 존재가 설화를 만든 후엔, 설화가 존재를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도 그것을 알기에, 이 섬에 온 것이다.
“명심하겠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마을에 도착했다.
[첫 번째 안전 지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당신은 133번째로 ‘소섬’의 메인 시나리오 클리어 조건을 만족하였습니다!]
[히든 시나리오의 클리어 조건을 만족하였습니다!]
[당신은 유력한 경쟁자를 살해하여 추가 보상자 목록에 올랐습니다.]
[추가 보상 내역을 준비 중입니다.]
마을의 정경은 평화로웠다. 정문을 통과하자, 중심부에 위치한 거대한 화로를 중심으로 제법 야무지게 조성된 생활상이 보였다.
꾀죄죄한 옷을 걸친 아낙이 소여물을 먹이고 있었고,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장한은 한창 빨래를 걷고 있었다. 길영이나 유승이보다 어려 보이는 아이들도 보였다.
1세대의 망자들이 살아가는 마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고적한 시골의 풍경.
「(······여기 정말 굉장하네요.)」
‘유상아 씨?’
「(앗, 미안해요. 갑자기 말해서 놀랐죠?)」
‘아닙니다. 이제 말씀하셔도 괜찮으신 겁니까?’
「(네, 잠깐 쉬는 시간이거든요. 사벽이도 바쁜 모양이고.)」
왠지 평소보다 유상아의 목소리가 부쩍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제4의 벽]이 얇아졌으니 그녀의 활동도 더 편리해졌을지 모른다.
「(이 마을······ 수많은 장인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그린 벽화 같달까······.)」
정확한 말을 찾으려 애쓰는 유상아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내심 감탄했다.
겉보기엔 평범하지만, 유상아의 말처럼 이 마을의 실체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내가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처럼 생활을 이어 나가는 주민들의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이런 광경 따윈, 수백 수천 번도 더 봤다는 듯 따분한 눈길들.
[시벌, 뒈질 뻔했군.]
[이런 미친 섬이······ 그게 정말 오크라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진언에 고개를 돌리자, 마을 반대쪽 입구에서 성좌들의 무리가 진입하는 것이 보였다.
나는 빠르게 무리의 면면을 훑어보았다. 아쉽게도 이번 진입자들 중 일행들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달갑지 않은 녀석이 보였다.
[마왕, ‘금단을 보는 눈동자’가 당신을 노려봅니다.]
흑표범의 외형에 불타는 눈동자를 가진 마왕.
언젠가 1863회차를 방문했을 때 본 적이 있는 녀석이었다.
64번째 마계의 주인.
금단을 보는 눈동자, 플라우로스.
······아마 1863회차에선 유중혁의 주먹에 맞아 죽은 녀석이었지.
저 마왕도 나를 따라 이 섬을 선택했던 모양이다.
묘한 눈빛으로 이쪽을 노려보던 플라우로스가 이내 입맛을 다시며 시선을 돌렸다.
애써 읽지 않아도 속이 빤한 얼굴이었다.
아마 이곳은 자신이 싸우기에 유리한 장소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겠지.
내 옆에 있는 척준경의 눈치도 제법 보였을 것이고.
나는 내 곁을 지키는 척준경을 흘끗 보았다.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가?”
“아무것도 아닙니다.”
······참으로 훌륭하고 듬직한 어깨다. 부럽구만.
[이번 시나리오는 이게 끝인가? 어이, NPC들. 안내해 봐!]
성좌들이 하나둘씩 들어오자 마을은 조금씩 번잡해지기 시작했다.
곳곳에서 일어나는 난동에, 주민들 중 하나가 인상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소섬은 여기가 끝이다.”
[말투가 영 성의 없네. 하긴, 도깨비 새끼들이 만든 시나리오가 다 그렇지.]
이제 괴수는 없다고 안심한 것인지, 성좌들의 기세가 다시 기고만장해지고 있었다.
[설화,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하자’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사이한 성좌들의 눈동자에서 흘러나오는 설화의 목소리.
······역시, 척준경의 말이 맞다.
성좌든 화신이든, 몇 년의 세월을 살아왔든 예외란 없다.
우리가 제대로 설화를 살지 않으면, 설화가 우리를 살게 되는 것이다.
[여긴 뭐 추가 보상 같은 거 없어?]
[아무 집이나 뒤져 볼까? 어쩌면 히든 피스 같은 게 있을 수도 있잖아.]
뭔가 피곤해질 기미를 느낀 주민들이 귀찮은 목소리로 답했다.
“그런 건 없다. 소섬 시나리오는 끝났으니, 다음 시나리오로 가고 싶은 녀석들은 마을 중앙의 화로로 들어가. 저기가 포탈이다.”
그 차가운 말투에 몇몇 성좌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순간, 마왕 플라우로스가 앞으로 나섰다.
[NPC 주제에 시끄럽군. 언제 이곳을 떠날지를 선택하는 것은 본좌의 의지다.]
분풀이한 상대를 찾고 있었던 모양인지, 녀석은 어느새 슬그머니 격을 끌어 올려 진언을 발하고 있었다.
[모처럼 마을을 찾았으니, 잠깐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거기, 술과 음식을 내와라! 이 몸은 무척 시장한 상태니까.]
폭력적인 격이 담긴 그 말에, 십수 명의 성좌들이 킬킬대며 웃었다.
인상을 찌푸린 이지혜가 앞으로 나섰다.
“저게―”
“기다려.”
아마 이 싸움에 우리가 끼어들 여지 따윈 없을 것이다.
실제로 마을 사람들은 마왕의 위협에도 조금도 주눅든 기색이 아니었다.
따분한 듯 하품을 하며 빨래를 널던 사내가 지나가듯 중얼거렸다.
“말끝마다 NPC, NPC······. 요즘 어린 놈들은 삶이 게임인 줄 안다더니.”
지게를 짊어진 노인도 말했다.
“허구한 날 기연만 찾지······. 하여간 열정이 없어 열정이······.”
소에게 여물을 주던 아낙도 한 마디를 보탰다.
“카악, 퉤. 이래서 내가 우리 섬 개방하는 거 반대했다고. 아무리 코인이 급해도 그렇지, 저런 찌끄러기들이 굴러들어오는 걸 내 눈으로 봐야겠어? 소 몇 마리나 더 키우는 게 낫지.”
흘러가는 말투였지만, 너무나 명료하게 들리는 목소리.
사태가 이상하게 흘러가자 성좌들도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플라우로스가 일갈을 터트렸다.
[이 버러지들이, 지금 단체로 무슨······?]
그러자 그의 코앞에서 사탕을 빨던 꼬맹이가 말했다.
“버러지는 너고, 아직 천 년도 안 산 애송아.”
플라우로스의 입이 떡 벌어졌다. 무려 64번째 마왕으로서 군림하던 그였으니,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당연했다. 생전 처음 받는 모욕이었겠지.
한순간 플라우로스의 표정에 사악한 미소가 스쳤다.
[······시나리오에 NPC를 죽이지 말라는 내용은 없었지.]
마왕이 뿜어낸 강대한 적의. 녀석이 으르렁거리며 송곳니를 드러낸 순간, 마을의 모든 주민이 일제히 플라우로스를 쳐다보았다.
빨래를 하던 사내도.
여물을 주던 아낙도.
지게를 짊어진 노인도.
마치 세상이 통째로 얼어붙는 것 같은 시선.
뭔가 기묘한 기류를 눈치챈 성좌들이 주춤거렸다.
플라우로스도 마찬가지였다. 녀석도 꽤 짬이 있는 마왕이니, 뭔가가 이상하다는 것을 슬슬 알아챘을 것이다. 어쩌면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놈들은 대체 뭐지?」
하지만 녀석이 여기서 물러날 리는 없었다.
겨우 작은 마을의 주민들에게 눌리는 것은, 마왕으로서의 자존심이 용납지 않을 테니까.
결국 플라우로스가 선택한 것은, 가장 약해 보이는 녀석을 본보기로 삼는 것이었다.
[죽어라!]
눈앞에서 사탕을 물고 있던 꼬맹이를 향해, 플라우로스의 발톱이 쇄도했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완전히 잘못된 선택이었다.
「그는 주먹을 쥐었다. 그러자 주먹이 그곳에 있었다.」
그리고 뭔가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
폭죽처럼 허공에 흩뿌려지는 화신체의 파편들.
머리를 잃은 플라우로스의 화신체가, 천천히 바닥에 주저앉았다.
[마왕 ‘금단을 보는 눈동자’가 시나리오에서 탈락하였습니다.]
코앞에서 마왕의 죽음을 목격한 성좌들이 부들부들 떨며 물러섰다.
[뭐, 뭐야. 이게.]
성좌들의 경악에도 주민들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벌레에 장례를 치르는 사람은 없다는 듯, 평온한 분위기였다. 장한은 다시 빨래를 시작했고, 아낙은 소에게 여물을 주었다. 노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나무를 시작했다.
사탕을 빨던 아이가 말했다.
“모두 꺼져라. 꼴도 보기 싫으니까.”
창백하게 질린 화신들과 성좌들이 부리나케 포탈로 달아났다.
어차피 ‘소섬’ 시나리오는 종료된 상황. 더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하나둘 포탈 너머로 사라진 후, 남은 성좌들은 열도 채 되지 않았다.
[거대 설화, ‘신화를 삼킨 성화’가 당신이 다음 시나리오로 이동하기를 원합니다!]
아이를 마주한 순간부터, 내 거대 설화가 격렬한 반응을 일으키고 있었다.
아마, 녀석도 뭔가를 눈치챈 것일 테지.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마왕의 머리를 터트린 아이에게 다가갔다.
[거대 설화, ‘신화를 삼킨 성화’가 당신을 위협합니다!]
플라우로스가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
이렇게 찾는 수고를 덜게 되었으니까.
[거대 설화, ‘신화를 삼킨 성화’가 더이상 그에게 다가가면 당신의 화신체를 붕괴시키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녀석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다가갔다. 날뛰는 거대 설화가 위협적인 기류를 주변에 발산하고 있었다.
자신을 향한 도발이라 생각했는지, 나를 보는 아이의 표정에 짜증이 스쳤다.
“뭐야? 방금 그놈처럼 되고 싶은 거냐?”
“일권무적(一拳無敵) 유호성. 파천검성과 키리오스를 가르쳤던 실력은 여전하시군요.”
아이의 표정이 변했다.
이곳의 주민들은 모두 ‘환생자’들. 외양으로는 나이를 읽어낼 수 없었다.
눈앞의 아이 또한, 적어도 만 년 이상의 세월을 살아온 환생자였다.
눈을 가늘게 뜬 아이가 나를 향해 물었다.
“······너는 누구냐? 그 아이들과 무슨 관계지?”
[거대 설화, ‘신화를 삼킨 성화’가 눈앞의 존재에게 이빨을 드러냅니다.]
내가 ‘환생자들의 섬’에 온 또 하나의 이유.
앞으로 있을 신화급 성좌들과의 전투를 감안하면, 나는 반드시 이곳에서 얻어가야 할 것이 있었다.
나는 올라오는 핏물을 삼키며, 충혈된 목소리로 말했다.
“일권무적, 제게 ‘설화 통제법’을 알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