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화

341화 머릿속으로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제4의 벽’이 격렬하게 흔들립니다.] 두 개의 문이 그곳에 있었고, 누군가가 내게 속삭이는 것만 같았다. 들어갈 거면 들어가도 좋다. 하지만 하나를 선택하면 둘 중 하나는, 반드시 포기해야 한다. ······그럴 수 있을 턱이 없었다. “구원의 마왕님.” “······예.” “여기서 더 지체하시면, 둘 중 어느 쪽도 살릴 수 없어요.” 들려오는 아일렌의 목소리에 현실감이 없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어지러운 시야 속에서, 두 개의 병실을 가로지르는 병동 복도가 보였다. ‘양산형 제작자’의 말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아무것도 없네. 그냥 막힌 길이지. 복도의 끝은 어둑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저 복도의 끝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누구나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애초에, 아무것도 없도록 만들어진 복도. 「김독자는 생각했다. 그럴 리가 없다.」 침착하자. 방법은 있다.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누굴 살리고, 누군 죽이라고? 그럴 수는 없다. [‘제4의 벽’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하 지만 선 택한 적도 있 잖 아」 순간, 머릿속으로 ‘첫 번째 시나리오’의 광경이 스쳐 갔다. 흔들리는 지하철. 죽어 엎어진 사람들의 모습. 어쩌면, 모두 살릴 수 있었던. 「그 러니 까 이번 에 도 선택 할 수 있 어」 ······그때랑 지금은 달라. 「뭐 가 다 르지?」 나는 [제4의 벽]에게 대답하는 대신, 아일렌을 향해 물었다. “남은 시간은 어느 정도죠?” “앞으로 20분 정도······ 이수경 씨 쪽이 좀 더 위중해요. 그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더는······.” 20분. 짧지만, 이것저것 시도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아직 포기하긴 너무 이르다. “만약 성유액이 더 있다면 둘 다 살릴 수 있습니까?”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아요.” 나는 곧바로 [헌집 두꺼비]를 꺼냈다. 이내 뀌룩, 하는 소리와 함께 두꺼비가 말했다. ―헌 것 주 면 새 것 주 지 나는 [넥타르]가 반쯤 들어있는 병을 가리키며 물었다. “혹시 이것도 ‘새것’으로 바꿔줄 수 있어?” 그러나 [헌집 두꺼비]는 고개를 저었다. ―그 건 헌 것 도 새 것 도 아 냐 “이거 내가 반쯤 먹은 거야. 그러니 헌 게 됐잖아. 다른 아이템 줄 테니 이것도 새 병으로 채워주면······.” ―궤 변 이 군······ 그 건 내 가 들 어 줄 수 있 는 게 아 냐 역시나, 성유액 정도 되는 아이템은 이런 식의 꼼수가 불가능한 모양이었다.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피 곤 하 니 부 르 지 마 아까 ‘거신병’을 새것으로 삼키며 피로해졌던 것인지, [헌집 두꺼비]는 그렇게 말하고는 곯아떨어졌다. 나는 녀석을 품속에 회수한 후, 두 번째 방법을 시도하기로 했다. 복제할 수 없다면, 새로 얻는 수밖에 없다. [마왕, ‘구원의 마왕’이······.] 츠츠츠츳! [간접 메시지 사용이 취소되었습니다.] [현재 특정 시나리오의 점검 및 수복으로 인해 간접 메시지 기능이 비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뭐? [점검 중인 시나리오는 ‘60번 시나리오’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우연이었다. 설마 60번 시나리오의 격전이 여기까지 여파를 미쳤을 줄이야······. 하지만 새 성유액을 얻기 위해선, 반드시 다른 성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장하영!” 내 외침에, 아일렌의 시선이 어딘가로 움직였다. 장하영이 입원한 병실은 하필 유상아의 병실이었다. 응급등이 켜진 병실의 문턱에 서는 순간, 뒷덜미에 서늘한 감각이 맴돌았다. “함부로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누군가가 내게 외쳤다. 유상아가 누워 있는 방향에서 흩어지는 설화 파편들이 허공을 맴돌고 있었다. 나는 애써 그쪽을 외면하며, 의원들을 제치고 장하영을 찾았다. 장하영은 병실의 오른쪽 귀퉁이에 누워 잠들어 있었다. “장하영! 일어나! 빨리!” “잠깐만요! 그분도 중환잡니다!” 의원들이 달려와 나를 뜯어말렸다. 자세히 보니, 장하영도 전신에 붕대를 칭칭 감은 채 다량의 설화팩을 투여받고 있었다. ‘귀환전쟁’의 여파로 이 녀석도 큰 부상을 입은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장하영이 가진 스킬이 꼭 필요했다. [‘정체불명의 벽’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제4의 벽’이 ‘정체불명의 벽’을 마주봅니다.] 눈앞에서 스파크가 튀며 무기질적인 벽의 시선이 느껴졌다. 협조의 의사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냉막함. ······그렇게 나오시겠다 이거지? 나는 [책갈피]를 열었다. ‘정체불명의 벽’도 결국은 ‘스킬’이다. 아직 ‘장하영’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약간의 운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나는 [책갈피]의 목록에서 ‘장하영’의 이름을 찾기 시작했다. 내 행동에서 꺼림칙함을 느꼈는지, ‘정체불명의 벽’이 경고하듯 말했다. [‘정체불명의 벽’이 말합니다. ‘넌 내 주인이 아니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마라.’] “네 도움이 필요해.” 나는 솔직하게 말했다. 그만큼 일분일초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네가 도와주지 않으면 네 주인을 깨워야만 해.” 벽은 잠시 답이 없었다. 마치, 뭔가 생각이라도 하는 듯한 침묵. 잠시 후 벽의 건너편에서 메시지가 돌아왔다. [‘정체불명의 벽’이 말합니다. ‘······도와주마.’] 그 말과 동시에, 내 주변으로 작은 파티션으로 막힌 공간이 만들어졌다. 오래전, 미노 소프트 인턴 시절의 사무실을 연상시키는 공간이었다. 전방에 생성된 커다란 패널과, 그 밑으로 보이는 익숙한 형태의 입력 장치. 아마 장하영은 이 협소한 벽 안에서 무수한 성좌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었으리라. 오직, 이 작은 벽에만 쓸 수 있는 낙서 같은 이야기들을 듣고, 듣고 또 들었을 장하영······. [‘정체불명의 벽’이 말합니다. ‘그러게 평소에 좀 잘해주든가.’] ······할 말이 없었다. 나는 잠든 장하영을 잠시 내려다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일단 지금은 급한 불부터 끄는 게 먼저다. [‘정체불명의 벽’이 당신에게 일시적으로 ‘사용권’을 허락하였습니다.] [메시지를 보낼 대상을 입력하십시오.] 제일 먼저 떠오른 성좌는 디오니소스였다. [해당 성좌에겐 메시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현재 성운 <올림포스>와의 모든 통신이 마비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나는 재빨리 메시지의 수신좌를 바꾸었다. 그러자 곧바로 답장이 돌아왔다. ―소마가 더 필요하다고? 미안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던 소마는 그대에게 넘겨준 것이 전부다. 답장은 수르야의 것이었다. 역시, 이쪽도 상황은 여의치 않은 모양이었다. ―성운에 추가로 요청하시는 건 어렵습니까? ―나는 <베다>에서 탈퇴하면서 소마의 생산권을 빼앗겼어. ―혹시 디오니소스가 곁에 있습니까? 내 말을 알아들었는지, 잠시 후 수르야의 대답이 돌아왔다. ―최근 <올림포스>도 설화 기근에 시달리고 있어서 ‘넥타르’의 공급이 끊겼다는군. 그대에게 줄 만한 양은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지 못해 유감이다. ―아닙니다. 이미 수르야에겐 <기간토마키아>를 치르며 도움을 많이 받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이상 무언가를 요청하는 것은 무리였다. 나는 머릿속으로 ‘멸살법’에 등장하는 각종 성유액들을 떠올렸다. 하지만 [넥타르]와 [소마]를 대체할 수 있는 것 중, 당장 구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나는 입술을 깨문 채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치료가 불가능하다면,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된다. [성좌, ‘가장 어두운 봄의 여왕’에게 메시지를 발송합니다.] 페르세포네와 하데스는 <올림포스>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정체불명의 벽’을 통해 통신이 가능했다. 이 방법만은 사용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찬물 더운물을 가릴 때가 아니었다. 하지만 페르세포네로부터 돌아온 대답 또한, 그다지 긍정적이진 않았다. ―아들, 알고 있겠지만 「의식의 흐름」을 통해 부서진 존재는······. 이 세계의 모든 영혼은 ‘명계’로 간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영혼이 멀쩡할 경우의 이야기다. ―······역시, 그렇습니까. 사실 조금은 예상하고 있었다. 「의식의 흐름」은 영혼을 이루던 이야기가 깨어져 나가는 현상. 저 병증을 앓는 영혼체는 <명계>로 가지 않는다. 정확히는, 어디로도 가지 않는다. 그냥 거기서 끝나는 것이다. 잘못된 길의 종착점에 다다른 이가 주저앉듯, 그 자리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것. 페르세포네가 말했다. ―아들. ―아직 제대로 ‘후계’를 계승한 상황도 아닙니다. 지금은 절 그렇게 부르지 마십시오. 나는 빠르게 응대한 뒤 통신을 끊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열어 ‘멸살법’의 파일을 열었다. 아직 방법은 있다. 분명 있을 것이다. [‘정체불명의 벽’이 말합니다. ‘너는 너무 많은 개연성을 해쳤다.’] ······닥쳐. [‘정체불명의 벽’이 말합니다. ‘해친 개연성은, 반드시 다시 돌아오게 되어있다. 그것이 이 세계의 법칙이니까.’] “닥치라고 했지.” 나는 빠르게 ‘멸살법’을 읽어 나갔다. 찾아보니, ‘멸살법’의 유중혁도 나와 비슷한 난관에 부딪친 적이 몇 번 있었다. 가령 161회차와 275회차. 그 회차에서, 유중혁은 두 명의 동료 중 하나만을 살릴 수 있는 상황에 처한다. 이설화와 이지혜 중 하나만 살릴 수 있다는 말에, 유중혁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둘 다 살린다.”」 275회차도 마찬가지였다. 이현성과 신유승. 둘 중 하나만을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유중혁은 이렇게 선언했다. 「“내가 둘 다 구하겠다.”」 실로 유중혁다운 대답이었다. 그렇게, 161회차와 275회차의 유중혁은 실패한다. 그는 이설화도, 이지혜도, 이현성도, 신유승도 구해내지 못한다. 그리고 끝내는 자기 자신도. 그럼에도 매번 유중혁은 같은 선택을 하고, 또 같은 선택을 했다. 화면을 쥔 오른손이 불안하게 떨려서, 나는 오른손을 꾹 붙들었다. 「하 지 만 김독 자는 유 중 혁이 아니 지」 유중혁이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녀석이 회귀자였기 때문이었다. 나와는 다른 회귀자. 몇 번이나 삶을 반복할 수 있는 존재. 하지만 내 삶은 이번 한 번이 전부였다. 그렇기에, 이 삶은 내게 실수를 허락하지 않는다. 내가 실수하면 누군가가 죽는다. 그래서 나는 실수하지 않았다. 흐름을 비틀고, 뒤틀린 개연성을 감수하면서도 여기까지 왔다. 여기까지, 잘 왔다고 생각했다. 브리아레오스는 말했다. ―진짜 ‘운명’은 피할 수도 없고, 그것을 피해간다면 개연성은 반드시 왜곡된다. 그리고 뒤틀린 개연성은, 반드시 누군가가 대신 해소해야만 하지. 안다. 나도 들어서 알고 있다. 단지, 내가 불만인 것은. 왜. 「······자 씨.」 왜······ 그걸 해소하는 게 이들이어야 하냐는 것이다. 「독자 씨.」 한 방울, 두 방울. 단단한 화강암을 꿰뚫는 물방울처럼 나를 건드리는 목소리.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독자 씨, 난 괜찮아요.」 유상아가 누워 있는 병실 커튼 사이로, 깨진 설화의 파편들이 넘실거리며 흘러나와 내게 말을 걸고 있었다. 「수경 씨를 살리세요.」 반쯤 벌어진 입에서, 차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유상아는 내 말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대답했다. 「전 살아날 방법이 있어요. 이미 ‘헤르메스 시스템’으로 살펴둔 방법이 있거든요.」 [전용 스킬 ‘거짓 간파 Lv.7’을 발동합니다!] [당신은 해당 발언이 거짓임을 확인했습니다.] “유상······.” 「독자 씨.」 그것은 나를 부르기 위해 꺼낸 말이 아니었다. 유상아의 말투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단호한 어조. 언젠가, 유상아와 함께 팀을 이뤘던 때가 떠올랐다. 그때도 유상아는 그랬다. 특히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어떤 것을 주장할 때, 유상아는 결코 자신을 굽히는 법이 없었다. 유상아는 차분하지만 강인한 어조로, 조곤조곤 말을 이었다. 마치, 패닉에 빠진 어린아이를 달래기라도 하는 것처럼. 「독자 씨, 얼타지 말고 잘 들어요. 침착하게, 이성적으로 생각하세요.」 왜일까. 유상아의 그 말이 익숙하게 들리는 것은. 「저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어요. 하지만 수경 씨는 지금 살리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게 돼요.」 왜 내가 앉은 이 자리가 언젠가의 지하철 좌석처럼 느껴지고, 어째서 떨리는 이 손이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까. 「이건 게임 퀘스트 같은 거예요. 미리 짜여진 동선이 있고, 그 동선에 맞게 행동해야만 제대로 클리어할 수 있는 퀘스트.」 “······유상아 씨.” 「그리고 독자 씨는, 지금 알맞은 선행 퀘스트를 수행해야 할 때예요.」 나는 유상아의 그 말을 이해했다. 아마도,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 말을 하는 유상아의 마음은, 이해할 수 없었다. 어쩌면 평생이 걸려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나 따위가 감히 이해한다고 말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제4의 벽’이 두께를 늘립니다.] 지하철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던 유상아처럼,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아일렌.” 내 의도를 알아챈 아일렌이 고개를 끄덕였다. 유상아의 곁에 붙어 있던 의원들이 우르르 반대편 병실로 달려갔다. 그리고 나 역시 반대편 병실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돌렸다.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차마 뒤를 돌아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걱정 마요.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커튼 너머로 보이는 유상아의 실루엣은 이미 많이 흩어져 있었다. 어쩌면, 저 너머의 인물은 이미 내가 아는 ‘유상아’가 아닐지도 모른다. 찢겨 나가고 흩어져서, 더이상 알아볼 수 없는 무언가가 되어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이미 사라지고 있는 유상아의 환청을 듣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유상아 씨.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 사람의 목숨을 선별했습니다.” 나는 내가 기억하는 유상아를 향해 말을 계속했다.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만 살게 두었습니다. 그땐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야, 이 세계의 결말을 볼 수 있을 거라 믿었거든요.” 「······독자 씨.」 “하지만 이번에도 그렇게 해야만 ‘이야기의 결말’을 볼 수 있다면, 저는 차라리 결말을 보지 않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누군가는 죽여야 하는 것. “목숨을 두고 선택지 따위가 존재한다면, 애초에 그건 잘못된 이야기인 겁니다.” 내 대답을 두고, ‘양산형 제작자’는 어쩌면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그건 ‘길이 없는 길’이라고. [‘제4의 벽’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하지만 이것은 선택이 아니다. 처음부터 내게 길은 하나 뿐이었으니까. [마왕, ‘구원의 마왕’이 ‘제4의 벽’을 바라봅니다.] 나는 유중혁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문제에 관한 한, 그 녀석과 내 대답은 똑같다. “저는 그 ‘이야기’를 부술 겁니다. 그러니까 유상아 씨는 죽지 않습니다. 제 어머니도요.” 새카만 어둠으로 덮인 막다른 벽이 눈앞에 있었다. 무엇으로도 부술 수 없을 것처럼 단단하고, 두터운 벽. 나는 천천히, 그 벽을 향해 손을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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