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화
270화
파르르 떨리는 유중혁의 전신.
「······죽을 수 없다.」
「결코 여기선 죽지 않는다.」
필사적인 유중혁의 의지가, [전지적 독자 시점]을 통해 전해지고 있었다.
“야, 너······.”
그 유중혁이, ‘회귀’를 거부했다.
[화신 ‘유중혁’의 배후성이 자신의 화신을 바라봅니다.]
처음 있는 사태 앞에서, 유중혁의 배후성은 침묵했다.
알 수 없는 침묵이었다.
화를 내는 것 같기도 했고, 슬퍼하는 것 같기도 했다. 혹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중혁을 바라보던 시선은 씻은 듯 사라졌다.
[성흔 ‘회귀 Lv.3’의 발동이 취소됩니다.]
마치, 할 수 있으면 해보라는 것처럼.
성흔의 빛이 사라지자, 유중혁은 다시 축 늘어졌다. 간신히 떴던 눈은 감겼지만, 녀석의 입은 천천히 우물거리고 있었다. 필사적인 생의 의지가 느껴졌다. 어떻게든 살아남고야 말겠다는, 유중혁 특유의 집념.
머릿 속으로 유중혁의 생각이 들려왔다.
「더 잘게 부숴라. 내가 먹을 수 있게.」
나는 울컥하는 마음을 내리누른 채, 또 다른 [대환단] 한 알을 꺼내 가루를 내어 녀석의 입에 털어 넣어 주었다.
무너지던 녀석의 설화가 서서히 붕괴를 멈추고 있었다.
“······멀쩡하네.”
유중혁은 이번 회차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몇 번이고 실패해도 괜찮았을 그 모든 기회를 저버리고, 이 세계에 남기로 한 것이다.
의식을 잃었는지 유중혁은 말이 없었다.
대신, 유중혁의 몸을 감싼 설화가 환하게 빛났다.
[설화, ‘생과 사의 동료’가 이야기를 지속합니다.]
생과 사의 동료.
원작의 유중혁에게는 없던 설화였다.
「“유중혁과 무슨 관계지?”
“생사를 따로 한 동료입니다.”」
충무로에서였던가.
분명 그런 대화를 공필두와 나눈 적이 있었다.
헛웃음이 나온다.
이젠 정말로 같이 살거나, 같이 죽겠구나.
흔들리는 유중혁을 꽉 움켜쥔 채 달렸다.
멀리서 뭐라고 소리치는 일행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쿠구구구구!
뒤쪽에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바람을 가르는 맹렬한 파공성과 함께, 불덩이들이 머리 위를 아슬아슬하게 스쳐갔다. 성좌들이 어느새 바로 뒤까지 추격해 오고 있었다.
[다른 마왕을 부르다니? 네놈이 무슨 일을 벌인 건지 알고 있느냐?]
성좌들이 가공할 기세를 내뿜으며 노호성을 토해냈다.
[바보 같은 놈. 이제 ‘73번째 마계’는 멸망할 것이다!]
나는 녀석들에게 대거리하는 대신, 전방의 이현성을 향해 소리쳤다.
“이현성 씨!”
유중혁의 몸이 허공을 날았고, 달려온 이현성이 유중혁을 받았다.
나는 거의 동시에 허리를 틀며, 반사적으로 주먹을 내질렀다.
꽈아아아앙!
달려오던 성좌 하나가 나와 충돌하며 비명을 질렀다.
[전인화]의 전격이 ‘전갈의 여신’의 꼬리와 부딪쳤고, 이어서 휘두른 [부러지지 않는 신념]이 ‘우레를 먹는 새’의 전격을 받아냈다. 힘을 흡수한 ‘신념의 칼날’이 폭발할 것처럼 환하게 빛났다.
올라오는 울혈을 참으며, 나는 받아낸 전격을 [전인화]의 힘으로 밀어냈다.
콰드드드드드드!
쫓아온 성좌들의 숫자는 일곱.
나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숫자였다.
더 큰 문제는, 허공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쿠구구구구!
불길한 전조처럼 몰려든 암운(暗雲)에, 73번째 마계를 비추던 별들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사실 내가 지금까지 ‘아스모데우스’를 부르지 않은 이유는 이것 때문이었다.
하늘에서 새카만 전격이 연달아 내리 꽂히며, 기겁한 성좌들이 펄쩍 뛰며 물러났다.
츠츠츠츠츠츳!
허공에 튀는 스파크와 함께 개연성을 얻은 마왕들이 강림하고 있었다.
아스모데우스가 이곳에 현신한 이상, 이제 다른 마왕들도 거리낄 것이 없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그 마왕들은 내 편이 아니었다.
[마왕, ‘불화의 조성자’가 마계에 현신합니다!]
[마왕, ‘시체를 철학하는 군주’가 마계에 현신합니다!]
화신체의 소환만으로도, 다른 성좌들을 능가하는 격이 느껴졌다.
이제 나를 도와줄 존재는 없다.
[‘73번째 마계’가 당신의 설화에 반응하고 있습니다.]
믿을 것은 내가 쌓아온 이야기뿐이었다.
“모두 뒤로 물러나요! 제가 시간을 끌 동안, 최대한 체력을 비축하세요!”
일행들 중 하나가 기행을 벌인 것은 그때였다.
두두두두두두!
굉음과 함께 내 곁을 스쳐가는 인영.
“한 부장님? 무슨······.”
[외발 준족]을 발동한 한명오가, 엄청난 속도로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곳은 정확히 내가 도망쳤던 방향.
마왕 아스모데우스가 있는 쪽이었다.
*
[아하하하하하핫!]
마왕 아스모데우스는 즐거워 보였다.
화신체 곳곳에는 빛의 화살이 박혀 있었고, 찢어진 팔에서는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음에도, 어린 소녀의 얼굴에 떠오른 것은 오직 쾌락과 환희의 감정뿐이었다.
[즐거워! 즐겁구나!]
미친 듯이 휘두르는 ‘핏빛 손아귀’에 다수의 성좌들이 화신체를 잃었다.
하지만 여전히 남은 성좌들은 많았다.
마왕은 기본적으로 설화급 성좌들과 동등한 격을 가진 존재.
평범한 성좌들이 상대라면 모르겠으나, 무려 <로카팔라> 중 하나인 수르야가 있는 지금 아스모데우스에게 승산은 없었다.
이해할 수 없다는 투로, 수르야가 입을 열었다.
[이유가 궁금하구나, 격노와 정욕의 마신이여.]
먼 곳에서 커다란 북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아마, ‘구원의 마왕’을 쫓아간 성좌들이 마지막 결전을 치르는 모양이었다.
수르야는 이해할 수 없었다.
어째서, 저 인간들은 아직도 저항하는 것인가.
그리고 이 마왕은 왜 그런 인간들의 편을 드는 것인가.
살짝 지친 듯, 숨을 몰아쉬며 아스모데우스가 웃었다.
수르야가 왼손을 들어 올리자, 성좌들의 공격이 멎었다.
[아스모데우스, 어째서 하찮은 인간들의 편을 드는 것이냐?]
[편이라······ 난 누구 편을 드는 게 아니야.]
히죽 웃은 아스모데우스가 핏빛 손아귀에 묻은 혈흔을 핥으며 말했다.
[그냥, 재미있을 것 같으니 저질러 보는 것 뿐.]
[······재미?]
[너는 몰라. ‘구원의 마왕’이 가진 ‘설화’가 어떤 건지 말이야.]
[나도 보았다. 흔한 설화였지.]
그 말에, 아스모데우스가 대소했다.
[하하하핫! 수르야! 그렇게 빛을 뿜어대더니 마침내 눈도 멀어버린 모양이구나! 내가 전에도 얘기했을 텐데. 설화를 오래 누리고 싶다면 시력 관리를 잘 하라고.]
[······그 아이가 신성(新星)들 중 괜찮은 편이라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스타 스트림> 전체를 따지면 평범한 수준일 뿐이야. 아직 신화급 설화 하나 가지지 못한 녀석이다.]
인상을 찌푸린 수르야의 전신에서 ‘격’이 퍼져 나오고 있었다.
아스모데우스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신화급 설화라······ 그렇게 오랜 세월을 살았으면서도 아직도 그딴 ‘급수’로 설화를 평가하는 건가?]
[인간의 역사일 뿐이다. 평가조차 필요하지 않지.]
[모든 설화는 결국 역사에서 출발하는 법.]
[······아스모데우스, 미식협 놈들과 놀아나더니 말만 번지르르해졌구나. 그래서 우리를 계속 막을 셈인가? 너는 결국 화신체를 잃고 자멸할 것이다.]
[뭐, 그렇게 되겠지. 그렇기는 한데······.]
한 걸음씩 포위망을 좁히는 성좌들을 보며, 문득 아스모데우스가 입을 열었다.
[그런데 수르야, 너는 왜 ‘구원의 마왕’에게 집착하는 거지?]
[······집착? 무슨 소리냐?]
[정확히는 너뿐만 아니라 너네 성운 전체가 그런 모양이던데. 아닌가?]
[눈이 먼 것은 너인 것 같군.]
[고작 인간의 역사니 뭐니 잘도 지껄여대면서, 너네 <베다>는 구원의 마왕을 포섭하려고 했지. 심지어는 그게 실패했다는 이유로, 옹졸하게 녀석을 죽이려 하고 있고. 지극히 거대 성운 답지 않은 짓이야.]
[······.]
[이쯤 되면 내가 묻고 싶어. 대체 왜 그러는 거냐?]
수르야는 잠시 말이 없었다. 그의 얼굴에 미묘한 감정이 번지고 있었다. 그 감정을 감추려는 듯, 수르야는 황급히 오른손을 쳐들었다. 성좌들에게 공격 신호를 내리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아스모데우스가 말했다.
[잠깐만, 아하하······ 하하하핫. 그렇구나. 수르야······.]
[······.]
[너······ ‘미식협’에서 있었던 일을 들은 거야.]
높이 치켜든 수르야의 손이 멈칫했다.
[‘구원의 마왕’은 ‘마지막 시나리오’를 추구하는 존재. 그래서 너는 그를 싫어하는 거야. 그렇지?]
파르르 떨리는 수르야의 손가락이, 그의 동요를 대변하고 있었다.
그 동요를 비웃듯, 아스모데우스가 말했다.
[왜냐하면 수르야 너는, ‘끝의 자격’을 얻지 못했으니까.]
콰드득!
섬전 같은 빛의 창이, 아스모데우스의 몸을 꿰뚫었다.
짙은 조소를 머금은 아스모데우스의 입술이 비죽였고, 빛의 창은 쉴 새 없이 그의 몸에 내리 꽂혔다.
후두둑 떨어지는 핏방울.
급하게 구현한 화신체는 평소보다 훨씬 연약했다.
아스모데우스는 찢어진 뱃가죽 사이로 흘러나오려는 내장을 틀어 막았다.
[······인간의 몸은 정말 불편하다니까.]
다가오는 성좌들을 일별한 아스모데우스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새카만 먹구름 사이로 도드라지는 별들의 모습.
하늘의 빛과 어둠이 세를 겨루고 있었다.
‘73번째 마계’를 둘러싸고, 그동안 숨을 죽이고 있던 강자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아스모데우스조차, 저런 광경을 본 것은 간만이었다.
오늘, 이 마계에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다.
수르야의 빛의 창이 움직였고, 성좌들이 아스모데우스를 향해 마력을 쏟아냈다.
그렇게 아스모데우스의 화신체가 소멸하려는 바로 그 순간.
두두두두두!
뿌연 먼지구름이 성좌들의 시야를 가렸다. 놀란 성좌들이 잠시 방황하는 순간, 누군가가 아스모데우스의 작은 몸을 안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 아스모데우스조차 이번만큼은 놀랐다. 그토록 오랜 세월을 살았지만 한 번도 누군가에게 구해진 적은 없었다.
[너는······?]
헐떡거리는 한명오가 그를 업은 채 달리고 있었다. 성좌들의 공격을 받은 한명오는 한쪽 귀와 왼팔의 일부가 사라져 있었다.
멍한 얼굴로, 아스모데우스가 중얼거렸다.
[어째서······.]
이 자가 누구인지는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자가 왜 이곳에 온 것인지 아스모데우스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리 권속이라해도, 이렇게 자신에게 충성할 이유는······.
꾸욱.
한명오가 아무 대답도 없이 아스모데우스를 강하게 끌어 안았다.
권속에게서 느껴지는 맹목적이고 커다란 마음.
그 감정은 자신을 향한 감정이 아니었다.
한명오의 품에 안긴 아스모데우스가 아득한 미소를 지었다.
[정말, 이번 시나리오는 재미있다니까······.]
*
“······미안합니다, 여러분. 함께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김독자가 그렇게 말했을 때, 제일 먼저 일어선 것은 장구류를 손질하던 이현성이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유상아와 파천신군이 뒤를 이었고, 겁에 질린 신유승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기니피그처럼 변한 오수가 작게 짖었다.
초라한 전력이었지만, 모두가 굳은 결의였다.
쿠구구구구.
성좌들의 ‘격’앞에서, 인간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콰아아아앙!
폭음과 함께 전투는 시작되었다.
한 방을 맞으면 뼈가 부러졌고, 두 방을 맞으면 치명상을 입었으며, 세 방을 맞으면 목숨을 장담할 수 없는 싸움이었다.
마왕들이 나타나면서 전세는 더욱 혼란해졌다.
마왕에게 당한 일행들이 실이 풀린 연처럼 허공을 날았다.
“크허헉!”
제일 먼저 이현성이 주저앉았고.
갸아아아악!
키메라 드래곤이 비명을 지르며 날개를 꺾었다.
그리고 장하영은 주저앉아 그 모든 것을 보고 있었다.
“아, 아아. 아······.”
압도적인 무력감 앞에, 장하영은 움직일 수 없었다.
장하영이 배운 [파천검도]는, 하늘을 부수기엔 너무나 약했다.
벽을 통해 배운 절기들은 지고한 별들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마왕에게 얻어 맞은 배를 붙잡은 채, 장하영은 최전방에서 맞서 싸우는 김독자를 보았다.
콰드드드드드!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구원의 마왕’이 싸우고 있었다.
옆구리가 터지고, 오른쪽 팔이 부러지는 상처를 입으면서도.
함께 싸우고 싶었다.
하늘의 별들만이 무심하게 빛나고 있었다. 저토록 많은 별들이 있음에도, 어째서 그들을 돕는 별은 하나도 없는 것일까.
[전용 스킬, ‘정체불명의 벽’을 발동합니다!]
사실, 이미 몇 번이나 해본 일이었다.
김독자가 말해준 수식언들에게 몇 번이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장은 없었다. 그럼에도 장하영은 답 없는 기도를 하듯 성좌들을 찾았다.
제발, 제발 단 한 명이라도 좋으니.
[‘정체불명의 벽’이 묻습니다. ‘정말로 돕고 싶은 거냐?’]
옅은 진동과 함께, 벽이 묻고 있었다.
[‘정체불명의 벽’이 묻습니다. ‘정말 돕고 싶은 거냐고.’]
고개를 끄덕인다. 돕고 싶다고.
무슨 대가를 감수해도 좋으니, 제발.
그러자 다음 순간, 장하영의 눈앞에 무수한 메시지들이 떠올랐다.
─저, 안녕하세요. 혹시 ‘김독자’라고 아시나요? 그 녀석이 성좌님을 찾는데······.
─안녕하세요 성좌님. 다름이 아니라, 부탁 드릴 게 하나 있어서······ 혹시 ‘김독자’라고······.
─성좌님, 제발 도와주세요. 김독자가 위험해요.
─제발, 도와주세요. 제발······.
······.
장하영은 멍한 얼굴로, 눈앞에 떠오른 수백 개의 메시지들을 읽었다.
모두, 자신이 보낸 메시지였다.
[현재 발신 대기 중인 메시지가 124통 있습니다.]
정확히는, 보냈다고 믿었던 메시지였다.
“왜, 왜······?”
서서히 소름이 돋는다.
그 무수한 성좌들에게서, 답장이 오지 않았던 이유.
[‘정체불명의 벽’이 말합니다. ‘보내지 말라고 했으니까.’]
“누가?”
[‘정체불명의 벽’이 말합니다. ‘나보다 더 높은 격을 가진 존재.’]
그게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장하영은 지금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는 알 수 있었다.
“보내줘. 지금 당장! 다 보내라고!”
정체불명의 벽은 잠시 말이 없었다.
[‘정체불명의 벽’이 한숨을 쉬며 말합니다. ‘후회하지 마라.’]
그리고 다음 순간, 머리가 터질 것 같은 통증이 뇌리를 찔렀다.
츠츠츠츠츠츳!
[124통의 메시지를 발송했습니다.]
댐 안에 저수되어 있던 막대한 양의 물이 방류되듯, 수많은 메시지가 장하영에게서 풀려나 천공을 날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1분, 2분······ 장하영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성좌, ‘외눈 미륵’이 채널에 입장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응답했다.
마치 유성우의 폭격처럼, 쉴 새 없이 울려 퍼지는 채널 입장음.
[성좌, ‘성급한 늪의 포식자’가 채널에 입장했습니다.]
[성좌, ‘서애일필’이 채널에 입장했습니다.]
[성좌, ‘조선제일술사’가 채널에 입장했습니다.]
[성좌, ‘고려제일검’이 채널에 입장했습니다.]
[작은 행성의 작은 성좌가 채널에 입장했습니다.]
일그러진 하늘의 균형이 변하는 것을 보며, 장하영은 환희와 절망 속에 그 모든 메시지들을 들었다.
[성좌, ‘은밀한 모략가’가 채널에 입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