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화
264화
Episode 50. 독자의 설화
“4번 책갈피.”
[전용 스킬, ‘바람의 길 Lv.11(+1)’이 활성화되었습니다!]
날아드는 ‘전갈의 여신’의 독침들을 피한다.
화신체의 힘이 억제되지 않았다면 한 발만 맞아도 일대 전체를 기화시킬 만한 독. 하지만 [바람의 길]이 있는 한은 괜찮았다.
치이이이익!
녹아내린 협곡을 밟고 [백청강기]를 내지른다. 그 검극을 받아내는 것은 ‘최후의 파라오’의 두터운 붕대들.
터엉!
붕대와 칼날이 부딪치자 북소리 같은 것이 나며 몸이 튕겨져 나왔다.
오이디푸스 왕의 섬광포가 빈틈을 놓치지 않고 날아들었다.
[전용 스킬, ‘야수왕의 감수성 Lv.10(+1)’을 발동 중입니다!]
치이이이익!
보통이라면, 이것은 불가능한 싸움이었다.
본래 [책갈피]는 한 번에 하나만 쓸 수 있었으니까.
[설화 ‘심연을 들여다본 자’의 효과로 당신의 모든 스킬이 향상되었습니다!]
[현재 2개의 책갈피를 동시에 사용 중입니다.]
[책갈피의 지속 시간이 절반으로 감소합니다.]
하지만 지난 번에 내 특성창을 확인한 이후, 내 스킬들은 전체적으로 더 향상되었다.
“5번 책갈피!”
쐐애애애액!
[전용 스킬, ‘전인화 Lv.12(+2)’가 활성화되었습니다!]
[소형화]를 통해 순간적으로 작아진 나는 한 점의 빛이 되어 ‘최후의 파라오’의 몸통을 관통했다.
그아아아아아아!
치명상을 입은 ‘최후의 파라오’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
나는 내가 켜켜이 쌓아온 역사로 맞서 싸우고 있었다.
내가 읽어온 것.
내가 살아온 시간들.
오직 그것만이 내가 가진 것의 전부였다.
얼마나 더 섬광이 번뜩이고, 피를 흘렸을까.
오이디푸스 왕이 살짝 지친 듯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대단하구나, 구원의 마왕이여.]
“······.”
[솔직히 이 정도까지 강해졌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 패배감은 엿보이지 않았다.
협곡 위쪽으로 그림자가 하나둘 몰려들었다.
[멜레돈]과 [베르칸] 소속의 다른 성좌들이었다.
[베르칸 공작]
[나일강의 괴조]
[지고한 빛의 신]
······.
나타난 성좌들의 숫자는 어림해도 열에 가까웠다.
높은 협곡의 언덕에서 이쪽을 내려다보는 성좌들.
밀려오는 성좌들의 격에 숨이 막혔지만, 나는 물러서지 않았다.
“거기서 구경만 할 거냐?”
오히려 나는, 내 안에 잠들어 있던 ‘격’을 더욱 끌어 올렸다.
나 역시 성좌다.
‘격’에서는, 녀석들에게 하나도 꿀릴 것이 없다.
쿠구구구구!
내가 발산하는 ‘설화급’ 격에 짓눌린 몇몇 성좌들이 뒷걸음질을 쳤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흥미로운 아이로군.]
일순, 협곡 위쪽에 있던 몇몇 성좌들이 허리를 굽히며 물러났다.
누군가가 성좌들을 가르며 다가오고 있었다.
그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긴 황금빛 머리카락이 부서졌고, 네 개의 팔이 아름다운 무지개를 그려냈다. 이마에 달린 그의 세 번째 눈은 마치 천공에서 지상을 오시하는 태양처럼 이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미트라가 자신의 축일을 내리려 했다기에, 어떤 녀석일지 궁금했건만.]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멀듯한 외양이 그의 수식언을 대변하고 있었다.
‘지고한 빛의 신’.
심지어 나는 그의 진명도 알고 있었다.
“수르야.”
츠츠츠츠츳!
진명을 언급하자 눈부시게 튀는 스파크.
이름에 담긴 격을 방증하는 광경이었다.
[아이야, 나의 이름을 아느냐?]
“압니다.”
성운 <베다>에는 여덟 명의 위대한 <로카팔라>들이 있다.
동서남북을 포함한 8방위의 신.
“남서(南西)의 수르야.”
수르야는, 그런 여덟 <로카팔라>들 중 하나였다.
[성좌, ‘양산형 제작자’가 눈살을 찌푸립니다.]
[성좌, ‘술과 황홀경의 신’이 ‘지고한 빛의 신’을 비난합니다!]
[성좌, ‘가장 어두운 봄의 여왕’이 ‘지고한 빛의 신’의 격에 맞지 않는 행동을 지적합니다!]
올림포스로 치자면 12신에 준하는 강력한 존재.
그 존재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다면, 네가 이 게임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겠구나.]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천 년의 격에, 나는 뒷걸음질을 치고 싶은 욕망을 꾹 눌렀다.
그는 내가 대적할만한 성좌가 아니었다.
<로카팔라> 수르야는 인간 출신으로 성좌가 된 오이디푸스 왕이나 클레오파트라와는 차원이 다른 존재다.
[<베다>로 오너라. 이대로라면 설령 이 게임에서 승리하더라도, 너는 죽게 된다.]
“싫습니다.”
[너는 ‘거대 설화’ 이후의 세계가 어떤 것인지 몰라. 홀로 그 힘을 안고 버티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으냐? 그것은 고작 하나의 별이 감당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안다.
아마 수르야가 보는 세상은, 내가 보는 세상과 다를 것이다.
단 하나의 ‘거대 설화’를 얻는 것만으로, 성좌가 인식할 수 있는 세계의 차원은 완전히 달라진다.
“아뇨, 감당할 수 있습니다. 난 혼자가 아니니까.”
[새로운 설화의 가능성이 발아하고 있습니다!]
내 말에 반응하듯, ‘73번째 마계’가 준동하고 있었다.
수르야가 그 진동을 함께 느끼며 말했다.
[혼자가 아니다······ 재미있구나. 지금 네게 누가 있단 말이냐?]
“인연법(因緣法)에 관해서라면 누구보다도 정통하실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우습군요.”
쿠구구구구구!
수르야의 화신체에서 강력한 격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주변의 성좌들조차 하얗게 질릴 정도의 격. 하지만 아무리 ‘대신격’이라고 해도, 아무런 대가 없이 이 게임에서 모든 힘을 행사할 수는 없다.
츠츠츠츠츳!
실시간으로 터져 나오는 스파크가 눈부시게 전방을 물들였다.
이번 게임에서 [멜레돈]은 승점 2점을 획득했다.
2점의 포인트라면 수르야가 가진 많은 성흔들 중 하나 정도는 해방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둘 수는 없지.
내가 움직이자, 성좌들이 내 앞길을 가로막았다.
츠츠츠츠츠츳!
[전인화]의 힘이 깃든 주먹이 성좌들의 안면에 작렬했다. [어린 골드 드래곤의 망가진 심장]이 펌프질을 반복하며 막대한 마력을 생성해냈다.
쩌저저저저적!
나는 망설이지 않고 힘을 해방했다.
좀 더, 좀 더.
한계의 한계까지, 마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콰앙! 콰앙! 콰아아앙!
[전인화]의 힘을 감당하지 못한 성좌들이 피떡이 되어 나가 떨어졌다.
성좌들조차 능멸하는 초월좌의 힘.
백청의 전격이, 낙뢰처럼 성좌들의 화신체를 태워버리고 있었다.
그아아아아아악!
[참가자 ‘구원의 마왕’이 조력자 ‘전갈의 여신’을 살해하였습니다!]
[참가자 ‘구원의 마왕’이 조력자 ‘최후의 파라오’를 살해하였습니다!]
망가진 골드 드래곤의 심장으로는 마력을 감당할 수 없었는지, 전신의 기운이 급격하게 쇠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를 악물고 움직였다. 달려드는 ‘베르칸 공작’에게 한 방을 먹이고, 곧바로 등을 돌려 ‘나일강의 괴조’에게 전인화의 일격을 날렸다.
[당신은 지나치게 해당 인물에 이입하였습니다!]
[지나친 책갈피의 사용은 당신의 영혼에 영구적 상해를 남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나를 보면서도 ‘지고한 빛의 신’은 조금도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너를 보아왔다. 너는 언제나 ‘다른 존재’의 힘을 빌려 쓰지.]
[야수왕의 감수성]으로 몸을 감싸고, [전인화]로 일격을 준비한다.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너는 단 한 번도 ‘너 자신의 힘’으로 싸운 적이 없다. 그런 네가, 감히 스스로의 ‘설화’를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콰아아아아앙!
[훔쳐 배운 역사는, 훔쳐 배운 역사일 뿐이다.]
마치 단단한 강철을 마주한 듯한 낭패감.
‘지고한 빛의 신’은, 네 개의 팔 중 단 하나만을 사용해 [전인화]의 일격을 막아냈다.
[그것은 네 것이 아니다.]
신의 세 번째 눈이 태양처럼 환하게 빛났다.
그 순간, 나는 수르야가 무슨 성흔을 해제한 것인지 깨달았다.
[등장성좌, ‘지고한 빛의 신’이 성흔 ‘제3의 눈’을 발동합니다!]
츠츠츠츠츠츠츠!
시야가 비틀리며, 일순 주변의 빛이 모두 사라졌다. 어둠 속에서, 서서히 공간의 끝자락이 우그러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네 설화에, ‘너’는 없다.]
이미 주변은 수르야의 공간이었다.
[너는, 혼자서 죽게 될 것이다.]
‘제3의 눈’이 닿는 일대의 시공간을 장악하는 힘.
바로 수르야의 ‘제3의 눈’이 가진 권능이었다.
수르야가 이렇게 빨리 힘을 사용할 줄은 몰랐기에 나는 당황했다.
어떻게 해야 여기서 빠져 나갈 수 있을까.
전인화로는 무리고, 바람의 길을 사용해도 가능성이 없다.
[설화, ‘제멋대로 곡해자’를 발동합니다!]
무슨 ‘설화’를 읽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왕이 없는 세계의 왕」은 적합하지 않다.
「이적에 맞서는 자」도 애매하고.
「재앙의 왕을 사냥한 자」도 마찬가지다.
이제 공간은 한 평 크기 남짓으로 줄어들었다.
대체 어떻게 해야······.
[설화, ‘제멋대로 곡해자’가 비명을 지릅니다.]
등이 따끔하며, 우적우적하는 소리가 들린 것은 그때였다.
마치 누군가가 설화를 먹어치우는 듯한, 익숙한 소리.
「아 주 맛있 다」
서늘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자, 작은 입 같은 것이 내 등 뒤에 들러붙어 내 설화를 파먹고 있었다.
「김독 자는 멍청 이이다」
‘제4의 벽’이었다.
이 빌어먹을 자식이 도움은 못 될 망정 방해를 해?
갈기갈기 찢어진 ‘제멋대로 곡해자’는 이제 거의 쓸 수 없을 만큼 망가져 녀석의 위장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다급함조차 잊고 고함을 질렀다.
그런데, 내 입에서 나온 것은 고함이 아니었다.
「‘제4의 벽’이 말했다. “쿠 와아 아아 앙!”」
쿠와아아아아아아!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온 소리가 주변의 공간에 그대로 부딪쳤다. 공간은 마치 생명체라도 되는 것처럼 부르르 떨었고, 우그러지던 지점들에 거대한 균열이 일었다.
[성흔, ‘제3의 눈’이 몸을 부르르 떱니다.]
쩌저저저저적!
순간, 나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깨달았다.
‘제3의 눈’은 인지를 조작해 시공간을 지배하는 정신계 능력.
그리고 내가 가진 ‘제4의 벽’은 정신 방벽에 관해서는 최강의 스킬이었다.
[성좌, ‘지고한 빛의 신’이 경악합니다!]
어둠은 유리가 부서지듯 일제히 무너졌다. 주변의 빛이 돌아오자, 제일 먼저 보인 것은 이마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지고한 빛의 신’의 모습이었다.
[너는······ 너는 대체?]
경악한 진언이 울려퍼지는 동시에, 일순 주춤했던 성좌들이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감히······ 죽여라!]
마력은 바닥. [책갈피]를 다시 열 힘조차 없었다.
하지만, 이젠 그럴 필요도 없었다.
왜냐하면, 게임이 시작된 지 벌써 20분이 흘렀으니까.
[협곡의 안개가 짙어집니다.]
그오오오오오오오······.
협곡의 어딘가에서 들려온 스산한 울음에, 성좌들의 움직임이 동시에 멎었다.
쿠오오오오오오!
긴장한 성좌들이 협곡 위쪽을 본 순간, 새카만 그림자가 이쪽을 향해 드리워졌다. 긴장이 빠진 나는 암벽을 짚은 채 미끄러지듯 주저앉았다.
저런 걸 보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오 킬로미터에 달하는 길이. 수십 미터가 넘는 둘레의 몸통이 협곡의 위쪽을 무너뜨리며 지상을 향해 낙하하고 있었다. 놀란 성좌들이 경고성을 발했으나, 덩치가 큰 성좌들은 피할 새도 없이 대괴수의 비늘 아래 깔려버렸다.
[조력자 ‘나일강의 괴조’가 ‘묵시록의 이무기’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성좌들을 벌레처럼 터뜨린 괴물이, 협곡 전체에 똬리를 튼 채 허공을 향해 울음을 토했다.
크오오오오오!
[묵시록의 이무기].
내가 기다려온 괴수의 이름이었다.
[망할! 모두 물러서지 마라!]
갑작스런 대참사에 성좌들은 우왕좌왕하며 제각기 가진 성흔들로 이무기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저 ‘괴물’을 쓰러트리면 강력한 팀버프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쓰러 트릴 수 있을 턱이 없었다.
쿠와아아아앙!
‘멸살법’에 따르면, <하르마게돈>에 출현했던 [묵시록의 붉은 용]은 한 번의 꼬리짓으로 하늘에 있는 별들 중 삼분의 일을 날려버리는 무시무시한 권능을 가지고 있었다.
[끄아아아아악!]
물론 저 이무기는 모티프가 된 [묵시록의 붉은 용]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게임의 초반부에 저 괴물을 상대할 성좌는 존재하지 않는다.
[쿠어어어억!]
이무기의 이빨에 뜯긴 성좌들이 설화를 토하며 스러졌고, 꼬리에 휩쓸린 성좌들은 몸통이 터져 죽었다. 쉴 새 없이 터진 시스템 메시지만이 협곡의 참상을 알리고 있었다.
순식간에 일곱 명의 참가자와 조력자가 협곡에서 사망했다.
수르야를 비롯해 간신히 살아 남은 몇몇 성좌들은, 다른 성좌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협곡 바깥으로 몸을 빼는 중이었다.
수르야의 차가운 목소리가 협곡에 메아리치듯 울려 퍼졌다.
[간악한 흉계를 꾸몄구나. 하지만 너도 성치는 못할 것이다.]
성좌들을 짓눌러 터뜨린 묵시록의 이무기가, 이제 노란 안광을 빛내며 내쪽을 보고 있었다. 마지막 벌레를 녹여 없애려는 듯, 녀석의 입가에서 붉은 구체가 뭉쳐졌다. 묵시록의 홍염. 지옥의 불길을 빌어 지상의 모든 것을 녹여버린다는 심판의 불꽃이었다.
쿠르르르르르!
작전은 괜찮았다.
[멜레돈]과 [베르칸]은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고, 불리하던 게임의 판은 이제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평형을 이루었다.
······힘을 조금만 남겨 뒀더라면 좋았을 텐데.
내 죽음으로 인해, 여기서 우리는 문장을 빼앗기게 될 것이다.
아쉽고, 허탈한 심정이었다.
세 번째 게임으로 간다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을까.
서서히 눈을 감는 순간, 묵시록의 용이 토해낸 짙은 홍염이 머리 위로 쏟아졌다. 뜨거운 열파가 전신을 감싸 안았고, 일대의 암석이 지글지글 녹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나는 죽지 않았다.
[새로운 조력자가 게임에 소환됩니다!]
눈을 뜨자, 누군가가 내 앞을 막고 있었다.
단정한 특공복.
특수부대의 마크를 어깨에 새긴 군인이, 거대한 방패를 치켜든 채 떨어지는 불길을 막아내고 있었다.
[성좌, ‘강철의 주인’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뜨겁다는 [지옥염화]조차 견뎌냈던 사내였다.
“대한민국 대괴수 특작사령부 산하, 대위······.”
떨리는 말을 삼키는 사내를 보며, 나는 탄식했다.
“어떻게”라든가, “왜”라든가. 무슨 말이든 묻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전지적 독자 시점]을 통해 사내에게서 쏟아지는 무수한 목소리 앞에, 내가 꺼낼 말들은 모두 무의미했다.
뒤를 이어, 하늘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키메라 드래곤’의 모습이 보였다.
[새로운 조력자가 게임에 소환됩니다!]
크와아아아앙!
그 드래곤의 머리에 앉은 작은 소녀를 보며, 우습게도 나는 조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아저씨!”
유중혁이 부른 조력자들이, 마침내 전장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