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화
158화
일주일 만에 만난 유상아는, 전에 보았을 때보다도 더 수척해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에 드러난 총기는 여느 때보다도 눈부셨다.
“꽤 좋은 설화들을 계승한 것 같군.”
유중혁이 천천히 [진천패도]를 빼들었다.
암흑성 2층은 다른 이들의 설화를 빼앗기에 적절한 무대.
그리고 유상아의 설화들은,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었다.
‘이 여자도 전 회차에서는 없었던 인물.’
지난번에는 사정이 있었지만, 언제까지 불안 요소들을 내버려둘 수는 없다. 그런 요소는 김독자 하나로도 충분히 버거우니까. 그러자 유상아가 가볍게 양손을 들며 물러섰다.
“싸우러 온 게 아니에요.”
“그럼 왜 왔지?”
“도움이 필요해요.”
“나랑 더 이상 얽히지 말라고 했을 텐데. 그때 너를 구해준 것은 김독자에게 빚을 갚은 것뿐이다.”
“그 김독자 씨와 관련된 일이에요.”
일순 유중혁의 살기가 누그러졌다.
“······그게 무슨 뜻이지?”
주변을 압박하는 기운이 사라지자, 짧게 숨을 들이켠 유상아가 입을 열었다.
“이번 시나리오에서, 독자 씨는 죽을 거예요.”
김독자가 죽는다?
유중혁은 피식 웃었다.
“김독자는 부활 능력이 있어. 전에 말해준 것 같은데, 제대로 안 들었나 보군.”
유중혁은 이제 김독자의 능력에 대해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 물론 무한 부활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몇 번은 더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김독자의 목숨이 당분간 위협 받을 일은 없다.
“지금쯤 살아났을 텐데······ 아직 놈을 못 만난 모양이지?”
이번에는 유상아의 눈빛이 흔들렸다.
하지만 그녀는 굴하지 않고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런 의미가 아니에요. 이대로 내버려 두면, 독자 씨는 ‘정말로’ 죽어요.”
“······그걸 네가 어떻게 알지?”
“봤으니까요.”
“봤다고?”
다음 순간, 유상아의 뒤쪽에 거대한 실타래가 나타났다.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는 아니었다.
자세히 보니, 실타래의 실은 섬유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아주 작은 문자열. 무수한 이야기들로 만들어진 끈. 마치 거대한 운명의 직물처럼 허공을 수놓는 그 형상을, 유중혁은 알고 있었다.
알았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운명의 세 여신, 모이라이(Moerae)의 심볼이었으니까.
유중혁이 짓씹듯 말했다.
“설마 성좌들의 예언을 훔쳐 본 거냐?”
유상아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분노한 유중혁이 말했다.
“네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고 있는 거냐? ‘운명’은······.”
“알아요! 그래서 도움을 요청하는 거예요. 유중혁 씨.”
유중혁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모이라이의 ‘운명’은 단순히 미래를 보고 점지하는 힘이 아니었다.
오히려 예언은 ‘빅 데이터’를 통해 내놓은 ‘결론’에 까웠다.
무수한 이야기의 조합을 통해 예측된 ‘가장 합당한 미래’.
이렇게만 보면 ‘운명’은 절대적이지 않고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
지금까지 <올림포스>의 예언은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으니까.
심지어 <올림포스>의 주신인 제우스조차도, 그 ‘운명’을 벗어나지 못한다.
왜냐하면 운명이 시작된 순간, <올림포스> 전체의 개연성은 그 운명을 실현시키는 데 쓰이기 때문이다.
“제발 김독자 씨를 막아줘요. 그러지 않으면······.”
애타는 유상아의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츠츠츠츳.
그녀의 전신을 덮친 스파크가 유상아의 입을 막았던 것이다. 그러나 유중혁은, 그녀의 뒤쪽 허공에 수놓인 실타래의 문자열을 똑똑히 확인할 수 있었다.
「화신 김독자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 의해 죽게 될 것이다.」
*
“우와, 평원 크기가 엄청난데?”
“여기가 정말 ‘암흑성’ 맞습니까?”
이현성은 감탄했다는 듯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을 응시했다.
광활한 평원과, 곳곳에 드리워진 밀림지대.
불길한 기운을 풍기는 새카만 강이 그 평원의 중심을 양단하며 도도히 흐르고 있었다.
저 강이 아마 마계의 지류인 [포이닉스]일 것이다.
우리는, 마침내 암흑성 2층에 도착한 것이다.
“맞습니다. 여기가 2층이에요. 1층과는 완전히 다른 곳이죠.”
신규 시나리오가 진행되는 1층과는 달리, 암흑성의 2층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시나리오가 있었다.
멀리서 두런두런 무리를 짓고 있는 화신들의 모습이 보였다.
아마 우리와 함께 신규로 진입한 서울의 화신들인 듯했다.
화신들은 우리를 보고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는데, 자세히 보니 도깨비의 가이드를 받는 중이었다.
[······하여, 새로 2층에 올라오신 화신 여러분, 모두 축하드리오. 이곳 <무저갱 평원>은, 여러분들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오.]
이제까지 보지 못한, 특이한 말투의 도깨비였다.
눈에 띄게 늙은 외형.
아마 굉장히 오래 전부터 관리국에 종사한 도깨비인 듯했다.
<무저갱 평원>의 시나리오를 맡고 있다면 그럴 법도 했다.
이곳의 시나리오는 좌천된 도깨비들이 맡게 되니까.
나는 스마트폰을 켜서 ‘멸살법’에서 암흑성 2층에 관한 정보를 찾아냈다.
「<무저갱 평원>. 도깨비들은 그곳을 ‘시나리오의 무덤’이라 부른다.」
······시나리오의 무덤.
그 표현을 보자 새삼 감회가 새로워졌다.
벌써 내가 여기까지 왔구나.
도깨비의 말을 듣던 한수영이 입을 열었다.
“또 지랄 중이네. 기회는 빌어처먹을. 틈만 나면 난이도 조절이니 뭐니 존나게 굴려댈 거면서.”
그녀뿐만 아니라, 도깨비의 감언이설에 익숙해진 다른 화신들도 불신 가득한 얼굴로 도깨비를 노려볼 뿐이었다.
벌써 아홉 번째 시나리오까지 온 마당에 기회니 어쩌니 하는 소리가 먹힐 턱이 없다.
그 말을 들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늙은 도깨비가 빙긋 웃었다.
[걱정 마시오. 이번 시나리오에서 도깨비들의 간섭은 없을 것이오. 시나리오가 재미있든 재미없든, 우리는 결코 이야기에 손을 대지 않을 테니까.]
화신들이 웅성거렸다.
지금까지 도깨비가 그런 말을 한 적은 없었으니까.
언제나 더 자극적인 이야기를 원하는 도깨비들이, 왜 갑자기 ‘이야기’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일까?
“대체 무슨 꿍꿍이야?”
“그게 뭔 소리냐!”
[다들 그간의 시나리오에 지치셨다는 걸 알고 있소. 하지만 내 말은 진실이오.]
[갱신된 메인 시나리오가 도착했습니다!]
+
<메인 시나리오 # 9 ― ???>
분류 : 메인
난이도 : ???
클리어 조건 : ???
제한시간 : ―
보상 : 없음
실패시 : ―
+
모든 조건이 비공개인데다, 제한 시간도 실패 조건도 없는 시나리오.
이런 시나리오를 받아본 적이 없는 화신들은 크게 당황했다.
“뭐야? 아무것도 공개 안 하면 어쩌란 건데?”
“시발 또 엿같은 시나리오로 우리 엿먹이려는 거지?”
과격한 화신들의 반응에도, 도깨비는 넉넉하게 웃을 따름이었다.
[지금까지 그대들은 무엇을 위해 달려왔소? 가족이나 친구를 위해? 강해지기 위해? 아니면, 남들 위에 군림하기 위해? 각자 답은 있겠지. 하지만 내 생각에, 그건 모두 거짓말일 거요. 왜냐하면 당신들은 그저 ‘시나리오를 수행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을 뿐이니까.]
근래의 생을 일축하는 그 말에, 화신들의 눈빛이 흔들렸다.
늙은 도깨비는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시나리오는 그런 마음만으로 이겨내기 어렵소. <스타 스트림>에서 그런 수동적인 존재는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 그렇기에, 이번 시나리오는 그대들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오.]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시나리오.
화신들이 몸이 부르르 떨렸다.
[제한 시간도, 실패 조건도 없소. 아무것도 실패할 것이 없기 때문이지. 클리어 조건은 스스로 찾으시오. 스스로 이야기를 원하는 존재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오. 후후, 과연 몇 명이나 그런 선택을 할지는 의문이지만... 부디 그대들이 이 ‘무덤’에 잠들지 않기를 기원하지.]
그 말을 마지막으로, 도깨비는 사라졌다.
갑자기 목적을 잃어버린 화신들이 웅성거리며 소음을 만들었다.
그것은 기이한 광경이었다.
지금까지 겪었던 어떤 시나리오보다도 더 ‘평화로운’ 시나리오였음에도, 화신들은 어딘가 불안해보였다.
마치, 불가능한 목표가 있을 때가 더 행복했던 사람들처럼.
이현성이 물었다.
“독자 씨? 이건 대체······.”
이현성 또한 몹시 당황한 눈치였다.
방금 전까지 랭킹을 올리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클리어 조건이 없는’ 시나리오가 등장해버렸다. 그로서는 허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안 그래도 조금 걱정되긴 했다.
이번 시나리오는, 어쩌면 우리 일행들에게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일지도 모르니까.
입을 열려는 순간, 등 뒤에서 움지럭대는 기척이 났다.
“으······ 여기 어디야.”
기절한 이지혜와 이길영이 깨어나고 있었다.
*
이지혜는 ‘98761위’라는 어마어마한 자신의 랭킹을 확인한 뒤 커다란 절망에 빠졌다.
“모의고사에서도 이런 등수는 받아본 적 없는데······.”
물론 저건 거짓말이다.
‘멸살법’의 설정에 따르면 이지혜는 공부를 잘 못하니까.
“······독자 형?”
나를 보자마자 메뚜기처럼 펄쩍 뛴 이길영은, 잠시 후 조신한 공벌레처럼 몸을 웅크린 채 침착함을 가장했다.
“역시 살아있을 줄 알았어요. 전 끝까지 형 믿었거든요!”
그 말에 이지혜가 조소했다.
“뭐래, 요 꼬맹이가. 너 그때 콧물 질질 흘리면서 울었잖아.”
“안 울었거든?”
이길영은 끝까지 자신이 운 적이 없다고 항변하며, 당연히 내가 살아날 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십분 뒤, 눈가가 그렁그렁해진 이길영은 다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혀어어어어엉!”하고 외치며 내 허벅지를 향해 달려들었다.
“······시나리오가 없는 시나리오?”
잠시 후, 우리에게 설명을 들은 이지혜는 그게 무슨 개소리냐는 얼굴로 이쪽을 보았다.
“그런 걸 어떻게 깨?”
고민하던 이현성이 말했다.
“뭔가 의도가 숨겨져 있지 않을까? 분명 숨겨진 조건을 찾으면, 시나리오를 클리어 할 수 있을 거야.”
“그렇겠지? 다들 합심해서 찾아보면······.”
의기투합하는 이현성과 이지혜를 보며,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역시, 이럴 때는 단순함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모두가 이들처럼 단순한 추진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저······ 꼭 클리어 해야 하는 겁니까?”
그 말을 한 것은 핑키즈 김영팔이었다.
이지혜가 물었다.
“뭐야 저 여자는?”
“그냥 어쩌다 보니 같이 온 여자······ 씨야.”
나는 설명하기 귀찮아서 대충 얼버무렸다.
갑자기 40대 아저씨라고 말해도 믿지 않을 테니까.
그 사이에도 김영팔은 반쯤 풀린 눈빛으로 더듬거리고 있었다.
“그냥, 이대로 가만히 있는 것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꼭 클리어 해야 하는 것인지······.”
“갑자기 뭔 개소리야?”
“······여, 여러분들은 이 시나리오들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아십니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본질을 꿰뚫린 느낌이었다.
설마 저 아저씨가 그런 생각을 할 줄이야.
당황한 이지혜가 되물었다.
“뭐?”
“시, 시나리오를 계속 수행하는 것이 우리에게 좋을지, 나쁠지 그런 건 모르지 않습니까······. 계속 주어지는 시나리오 속에서 우린 성좌들의 장난감이 될 뿐이에요. 심지어 이 시나리오를 클리어 한다고 해도, 그 다음 시나리오가 어떨지도 모르고요. 우린 어, 언제든 죽을 수 있습니다.”
김영팔의 말에 일행들의 표정이 심란해졌다.
생각해 보면 그의 말이 맞았기 때문이다.
이 시나리오들이 어떻게 끝날지 아는 사람은 없다.
누가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모두는 단지 이걸 ‘클리어하지 않으면 죽기 때문에’ 여기까지 달려왔을 뿐.
그런데 이 시나리오에는 실패 조건도 제한 시간도 없다.
입술을 꾹 깨문 이지혜가 외쳤다.
“그래서 어쩌자고? 여기 남아 있겠다는 거야? 여기가 어딘줄 알고? 악마 새끼들도 돌아다니고 있고, 안전한 곳이라곤 전혀······!”
그런데 이지혜가 채 말을 맺기도 전에, 평원 건너편에서 대형 악마종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척 보기에도 5급 이상의 악마종들. 이지혜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었다.
“저봐, 벌써 오잖아.”
“모두 모여요!”
근방의 화신들이 빠르게 일행 근처로 모여들었다. 다가오는 녀석들은 4급 악마종인 [데빌베어]였다. 숫자는 대략 스무 마리. [전인화]를 사용하고 일행들과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숫자였다.
물론 내 힘을 모르는 다른 화신들은 절망스런 모습들이었다.
“또 저런 괴물들이······.”
[데빌베어]들의 건너편에서 빛줄기가 쏟아진 것은 그때였다.
콰콰콰콰콰!
새하얀 화염.
성스러운 불꽃의 길이 열리며 뒤쪽의 [데빌베어]들이 찢어지는 비명을 질렀다.
무려 4급 악마종을 도륙할 정도의 위력.
저 성흔은, 틀림없이······.
“언니!”
이지혜가 소리쳤다.
역시나, 그 불꽃은 정희원의 [지옥염화]였다.
멀리서 우리를 발견한 정희원이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특히 살아있는 내 모습을 보고서는 거의 경악한 듯한 눈빛이었다.
내가 어색하게 손을 흔들자 정희원이 멈칫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순간, 묘한 위화감 같은 것이 스쳐갔다.
······뭐지?
자세히 보니 정희원은 [블랙 유니콘]을 타고 있었다.
저 괴수종을 어떻게 길들인 거지?
정희원과 함께 [블랙 유니콘]을 모는 몇몇 존재들이 [데빌베어]를 물리치며 빠르게 이쪽으로 다가왔다. 정희원을 알아본 화신들이 그녀의 이름을 연호했다.
“우와아! ‘멸악의 심판자’다!”
정희원이 지근거리까지 다가오자, 이지혜가 달려갔다.
“언니, 역시 살아있었군요! 여기 먼저 와 있었던 거예요?”
“지혜야, 미안한데 조금 있다가 얘기하자.”
떠드는 이지혜를 뒤로하고 정희원은 곧장 등을 돌렸다. 시무룩해진 이지혜가 내 곁으로 터덜터덜 걸어왔다. 정희원은 이미 이런 일이 익숙해진 듯,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사람들을 인도하고 있었다.
“모두 따라오세요! 안전한 곳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안전한 곳?
종전에 느꼈던 위화감이 더욱 짙어졌다.
정희원의 압도적인 무력에 경이를 느낀 화신들이 홀린 듯 그녀를 뒤따랐다. 우리도 별 수 없이 그녀의 뒤를 좇았다. 그렇게 한 시간 쯤 평원을 가로질렀을까. 밀림지대의 사이에 숨어 있던 흉벽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어떤 악마종도 넘을 수 없을 것처럼 든든한 흉벽.
그 모습에 화신들이 넋을 잃은 순간,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환영합니다. 이곳까지 오시느라 힘드셨죠?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안전합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정희원이 복잡한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이 일이 어떻게 된 건지 깨달았다.
빌어먹을. 그렇구나.
여긴 ‘그 녀석’의 성채였어.
흉벽 위로, 한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저 그곳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곳의 주인임을 확신케하는 힘.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절망을 품은 악마가, 우리를 내려다보며 웃었다.
[여러분은 더 이상 시나리오를 수행할 필요가 없습니다.]